이런게 사는 재미 (이사재)
꿈을 이룬 여자
나이 마흔이 다된 아줌마들이 모여서 낄낄깔깔 자식자랑이나 시시콜콜 시댁흉이나 보는 그런 해바라기까먹는것보다 더 시시부리한 이야기들만 나누는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도 나름 지적인 부분이 있어서 대화에 영양가가 꽤는 많이 들어있다.
어제는 오래된 주제이지만 새롭게 다시 되새겨보는 립장에서 "나의 꿈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은 모두가 폭삭한 아줌마라하지만 한때는 거창한 꿈을 가진 대단한 희망의 새싹들이였다.
심천 강은 과학자이고 하마탕 하마는 초중교원이고 어처구니 없는 저 잘난 그 선녀는 킥킥킥 한번 웃고 말하자.. 본인 꿈이 "국가주석이 되는거래" 자신의 꿈을 말하더니 "국가주석은커녕 우리 집 주석도 안된다. 나그네 일등 큰소리 빵치면 꼼짝 못하는 안까이...아들이 신경질 부리면서 해달라고 하면 영낙없이 쫑드르르 달려가 마시는 물까지 떠주는 바보엄마...단위에서도 젊은 20, 30대에 밀리고 권력이 확실한 동년배한테 따돌리고 그저 형식적으로 사이좋게 보내는 들가의 작은풀보다 아니 그냥 작은풀정도 보잘것 없는 여자로 되였지 머니? 국가주석이 머니? 꿈이 거창해도 넘 거창했어. 미치지 그 꿈의 10분의 1도 도달하지 못했어."
사는게 거기서 거기여서 상대방의 김빠진 소리를 해도 우리는 별로 동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걸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머 이제라도 가정에서 권위를 찾아서 적어서 너네 집에서는 주석노롯 좀 해봐! "
다들 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하는데 내 옆의 수니는 그냥 웃기만 한다. 소학교때 학습위원 고중졸업때에도 학급 탄지부서기 대학서도 학생회 나름 꿈이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그쳐물었다.
"수니 넌 꿈이 뭐였나?"
수니는 또 생글생글 웃기만 한다.
"빨리 말해!"
"내꿈? 헤헤헤...내 꿈은 사회주의 유용한 인재로 자라는것이였다!"
...
....
잠깐 침묵이 흐르고 지난 시절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그때는 그랬었다.
소학교때부터 "사회주의 유용한 인재로 자라나는건 선생님의 칭찬을 들을만한 아주 좋은 리상이였다."
지나간 시절이 떠오르면서 깔깔깔 아줌마 아낙네 아니 여자들은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얘! 너만 꿈을 이루었잖니? 자본주의국가인 일본가서 좋은 경험쌓고 돈 모아서 사회주의국가의 일원인 너의 남편의 아내로 되여 국가를 위하여 아들까지 출산하고 .진정 사회주의 유용한 인재가 아니니? .이래저래 너만 꿈을 이루었구나! 꿈을 이루어서 축하한다. 그리고 참 멋지다!"
호호호호호호 명랑하고 즐거운 웃음소리는 아줌마들의 웃음소리가 아니고 소학교 녀학생들이 흘리는 꿈에 대한 노래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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