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http://www.zoglo.net/blog/jinchsh77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퍼온글

[시와 동행 4 ] 재생
2015년 10월 22일 22시 42분  조회:2145  추천:0  작성자: 단비



재생 - 강형철(1955~ )








 
명경으로 누운 호수
튀어 오르는 단치 한 마리
나도 처음 인간으로 지상에 올 때
그랬으리




티 없이 맑은 호수 위로 어느 한순간 온몸으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의 존재 선언. 우리는 모두 그렇게 지상에 왔다. 세월의 더께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 우리는 저 푸르른 시작에서 얼마나 멀어지는가. 그러나 매순간 번개처럼 튀어 올라 다시 시작을 선언(“재생”)하는 삶은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간의 칼날은 시작의 푸른 힘줄 대신 권태의 실, 죽음의 실을 짠다. 죽음을 거부할 수 없지만, 처음처럼 늘 다시 튀어 오르는 생은 삶/죽음의 경계를 지운다. 그 혼종성(混種性)이 우리 삶의 두께이고 깊이이다. 그러므로 의연하게 살고 싶은 자들이여, 늘 다시 태어나자. 우리는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헤밍웨이). 강형철 시집 『환생』 수록. <오민석 시인·단국대 교수>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0 고기는 죄가 없다 2015-12-17 0 3759
69 [시와 동행 10 ] 엘 로사리오, 전나무 숲에서 2015-11-25 0 3043
68 [시와 동행 9] 밥 2015-11-25 0 3123
67 [시와 동행 8] 나, 덤으로 2015-11-25 0 2202
66 [시와 동행 7 ] 아늑 2015-11-04 0 2510
65 [시와 동행 6] 뜰힘 2015-11-04 0 2245
64 [시와 동행5 ] 바람의 기원 2015-10-22 0 2099
63 [시와 동행 4 ] 재생 2015-10-22 0 2145
62 [시와 동행 3 ] 스승의 사랑법 2015-10-21 0 2379
61 '신의 직장'서 '지옥의 주방'으로..구글 퇴사하고 요리사 된 안주원씨 2015-05-14 0 3311
60 [시와 동행 2 ] 확고한 움직임 2015-05-04 1 2193
59 [시와 동행1 ] 시간의 눈 2015-04-30 0 1977
58 공감각 마케팅 2015-04-08 0 3175
57 미국을 뜨겁게 달군 원시인 식단 2015-04-08 0 3044
56 수업시간에 조는 청소년 과다수면증, 게으름 아닌 질환 2015-03-23 0 3044
55 뺑소니범을 찾습니다 2015-02-27 0 2520
54 납함(呐喊)의 좋은 사례 2014-05-14 0 2147
53 딸기 오미자 화채 2014-05-06 0 3302
52 빈혈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비트 2014-05-06 0 2718
51 시원한 바지락 쑥 감자수제비 2014-05-06 0 2644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