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스환경과 서비스
일전 고향마을에 있는 숙부벌이 되는 친척의 생일로 도문행뻐스에 올랐었다. 그날 서둘러 표를 끊고 뻐스에 오르고 보니 승객들로 붐벼서 겨우 운전석옆 제일 앞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을수 있었다. 떠나기 앞서 금방 집에서 샤외하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찌물쿠는 날씨에 승객들로 붐비는데다가 뻐스안의 침침하고 타박한 공기에 얼굴과 온몸은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되였다.
통풍이나 시키려고 가까스로 차창을 열었으나 차창밖의 찌물쿠는 날씨탓인지 별로 시원한감을 느낄수 없었다. 그런대로 땀을 훔치면서 주위를 보니 참 억이 막혔다. 땅바닥에는 휴지와 음료통, 담배꽁초에 그리고 여러가지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려있었고 차창턱과 운전석옆 발동기덮개주위는 언제 청소했는지 분간키 어렵게 먼지와 여러가지 얼룩으로 형체를 가릴수 없었고 지어 차창턱에는 이름모를 새똥까지 뭍혀있었다. 게다가 뻐스안에서는 파리떼까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행차시간표를 찾아보니 응당 승객들의 눈에 쉽게 띄우는 차창 높은곳에 있어야 할것이 운전석앞 차창유리와 턱사이에 휴지, 캡슐약, 손컬레와 여러가지 잡동사니와 같이 끼여져 있었다. 눈길을 돌려 기사석 뒤를 보니 거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땅바닥에는 소화기, 디젤유통과 같은 여러개의 캡통, 쪽걸상이 비닐봉지와 긴호스와 같이 지저분하게 널려있고 기사석과 뻐스벽체사이에는 수세미와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되는대로 끼여져 있었다. 께름직하고 메쓱스럽게 만드는 기분이였다. 이때 뒤좌석에 앉아있던 나이 지긋한 한족승객의 말이 나의 귀전에 날아들었다. 원래 아침에 출발하여야 할 두대의 뻐스운전수가 승객이 너무 적다는 리유로 발차를 취소하였기에 사정이 급한 일부 승객들은 택시로 이미 떠나갔고 사정이 급하지 않는 승객들이 여직껏 남아 기다렸다는것이다. 자신도 이미 두시간이나 기다렸다면서 승객들을 불편스럽게 만든다면서 불만을 털어놓는것이였다. 이러고보니 일찌감치 나와 뻐스에 탑승했는데도 승객들로 붐빈 리유를 금새 알수 있었다.
아무리 시장경제시대에 뻐스마다 개인이 도급맡아도 승객의 편리보다 경제리익때문에 사전통보도 없이 마음대로 발차를 취소하는 행실이 참 어처구니가 없어보였다. 한참 지나 발차시간이 되였는지 운전기사가 뻐스에 올라 손님과 표를 서로 대조하면서 점검하더니 몇몇 표를 사지않은 승객들을 그 자리에서 표를 사게하고는 뻐스역무원과 서로 교대하더니 이내 기사석에 올라탔다. 좌석에 앉아서는 먼저 담배를 꼬나물면서 발동기앞 작은 덮개를 열더니 뻐스전자감시시스템의 전원을 떼여버리는것이였다. 옆에 앉은 낯익은 사내와 주고받는 말을 들어보니 과속운전이 시스템에 찍히면 벌금을 내야하니 시끄럽다면서 사전에 예방한다는것이였다. 참 경제리익이 밝은 기사였다.
승객 모두가 길을 떠날때면 누구나 다 편안하고도 기분좋게 안전히 목적지에 도착하고 운전수 또한 그렇게 하여야하는것이 기사와 승객사이의 계약책임인데 그 책임보다 돈벌이에 더 신경을 쓰고 중요시 여기는 기사의 본심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런 찜찜한 기분속에 차는 출발하였다. 한참 달리다 뻐스기사가 어디엔가 높은 소리로 한참이나 통화를 해댔다. 기동차운행중 기사가 통화하는 행동은 올해부터 실시하는 새 교통규칙에 분명히 위반되는 행위인데도 아랑곳없이 한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통화를 하면서 한손으로 운전하는 위법운전이였다. 그러다 운전하는 도중에 가끔 동업자의 차가 보일때면 언제나 귀청을 찢는듯이 높은 경적을 울려대는 행동도 여러번이나 목격되였다. 려행도중 피곤한 승객들이 걸상에 비스듬히 앉아 조으는것도 가리지 않고 말이다. 한국에 다녀오면서 공항뻐스, 마을뻐스 등 공공뻐스를 여러번이나 타보았고 길을 다녀보아도 길에는 사람보다 차가 더 많다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에서도 기사사이에 언제나 서로 손을 들어 인사를 하지 절대 높은 경적소리는 울리지 않는다. 작은 세절에서도 발달국가와의 문명의 차이가 보이는 일면이다.
이렇게 달리던 뻐스에서 기사석 뒤로 두번째 좌석에 앉은 한 녀성승객이 목적지를 잘못 말해 뻐스를 세웠더니 기사는 뻐스를 몰면서도 투박진 목소리로 여러번이나 그 승객에게 불만을 토로하는것이였다. 고개를 돌려 그 승객을 보니 나이가 반백도 훨씬 넘어보이는 년장자인데 해도해도 너무 한다싶었다. 그리고 도중에 승객들이 뻐스에 올라탈 때면 앉을 좌석은 관계치 않고 어디로 가느냐 표부터 사라고 떵떵거리면서 승객의 돈을 하나하나 다 받은 다음에야 출발하는것이였다. 승객의 편리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돈벌이밖에 모르는 무지막지한 기사의 언행에 또 한번 눈길을 찌푸리게 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동안 차창으로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록음이 우거진 그림같은 산과 들의 경치를 보아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내내 찜찜하고 불쾌스럽고 께름찍한 기분과 심정은 가셔지지 않았다.
전 사회적으로 조화사회, 문명사회건설을 창도하면서 문명하고 례의스럽고 성실과 신용을 추구하는 정신풍모와 새기상이 발양되고 꽃피고 있는 이때 뻐스기사도 승객을 손님으로 깍뜻이 모시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할 대신 자기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되는대로 승객을 대하고 승객에 대하여 한점의 책임감도 없어어야 되겠는가? 유관부문의 엄한 감독과 적시적인 조치도 중요하고 필요하다지만 뻐스기사 자신부터 운수업도 봉사업종의 한부분으로 옳바른 서비스관념을 수립하고 자아수양을 진일보 강화하여 승객들에게 편리를 도모하고 보다 깨끗한 환경과 친절봉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여 승객들의 호감과 긍정을 받는 본보기로 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뻐스행차표에 가려진 “준법,우질”의 글자가 보이는 감독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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