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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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진실한 말
2013년 09월 04일 08시 37분  조회:5379  추천:0  작성자: 김관웅
거짓말과 진실한 말
 
김 관 웅

 
 
동양, 서양을 막론하고 몇천년전부터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수없이 전승되여 오고있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가 철부지 아들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한참 크는 중돼지를 잡았다는 이야기는 중국에서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이다. 부모로 된 이들은 어린 자식들앞에서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이다.
 
고대 그리스의 《이솝우화》에는 심심풀이로 늑대가 왔다고 여러번 거짓말을 한 목동애가 진짜로 늑대가 왔을 때 늑대가 왔다고 구원을 청했지만 마음사람들이 또 거짓말을 하는가 여기면서 누구도 구하려 달려가지 않은 바람에 늑대에게 물려 죽었다는 우화가 있다. 역시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담은 우화이다.
 
자고이래 거짓말을 하지 말고 진실한 말을 해야 한다고 이토록 강조를 하여 왔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한 말을 한다는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 심지어는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이였다.
 
“지록위마(指鹿为马)”라는 이 사자성구는 이 점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사마천의 《사기 • 진시황본기》에는 다음과 같은 력사사실이 기록되여 있다.
 
진시황이 죽고 그 아들이 진2세로 등극한 뒤에 재상으로 있었던 조고(赵高)는 궁정정변을 획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정의 뭇 신료들이 자기에게 순종하는가 순종하지 않는가를 한 번 떠보기로 작심한다. 하루는 조고가 진2세의 앞에 사슴 한마리를 끌고 와 바치면서 “황제페하께 준마 한 필 바치나이다”라고 말하자 진2세가 웃으면서 “재상이 무슨 말씀이시오? 사슴을 말이라고 하다니”라고 했다. 이에 조고가 조정의 문무대신들더러 대답해 보라고 했다. 혹자는 사슴이라고 진실을 말했고, 혹자는 입을 다물고 침묵했고, 혹자는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조고에게 아부했다. 그 뒤 조고는 사슴이라고 진실을 말한 대신들은모두 가차없이 죽여 버렸다. 이후로부터 조정의 대신들은 모두 조고가 무서워 벌벌 떨었다고 한다.
 
진실한 말을 한다는 것은 옛날에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현대에 들어와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1959년 여름. 려산회의에서 팽덕회는 중국의 백성들을 대신하여 진실한 말을 했다가 그만 역린(逆鳞)을 하여 이른바 “반당분자”로 몰리지 않았던가.
 
자라보고 놀란 놈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팽덕회사건 이후중국의 많은 사람들은 거짓말쟁이로 되였다. 그중 가장 큰 거짓말쟁이로 된 사람은 바로 림표였다.
 
림표는 사석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큰일을 성사시키지 못 한다”고 실토했다고 한다. “문화대혁명”을 전후하여 모택동의 환심을 사기 위해 림표는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던가. 모택동을 “수천 년만에 나타난 천재”라고 치살렸고, “모택동사상을 맑스-레닌주의의 최고봉”이라고 올리췄고, “모주석의 말씀은 한마디가 만 마디를 필적한다”고 하면서 별별 거짓말을 다 했지만 종당에는 정변을 일으켜 모택동을 죽이고 자기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려던 음모가 들통이 나서 비행기를 타고 황망히 도주하다가 황막한 사막에 떨어져 불귀의 객이 되지 않았던가.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는 진실한 말을 하는 실사구시의 전통이 다소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본위시대와는 달리 이 경제본위 시대에는 또 그 나름대로의 거짓이 횡행하고 있다. 몇년전에는 멜라민을 첨가한 “유독분유사건”이 터져서 중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경악케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중국의 적잖은 음식점들에서 구정물통에 들어간페유(地沟油)를 다시 정제하여 쓰는가 하면 심지어 쥐고기를 양고기로 둔갑시켜 고객들을 속이기도 한다. 요즘은 “양대가리를 걸고 개고기를 파는 게(挂羊头卖狗肉)” 아니라 “양대가리를 걸고 쥐고기를 파는(挂羊头卖鼠肉)” 판국이다. 이 세상의 비리와 거짓이 어디 이뿐이랴.
 
그래서 요즘은 “이 세상에서 엄마를 내놓고는 다 가짜”라는 말이 항간에 류행할 정도로 진실과 진짜가 증발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마다 거짓말을 하여 세상이 거짓으로 충일하는 시대에 있어서 가장 강유력한 무기는 진실한 말을 하는것이다. 진실한 말 자체가 웅변적인 힘을 갖고 있는것이 아니라 일단 진실한 말을 하게 되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어쩔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마치도 안데르센동화에 나오는 순진무구한 아이가 “임금님께서는 옷을 입지 않았어요!”라고 큰 소리를 치듯이 진실을 소리 높이 웨쳐보라. 그러면 일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던 사람들은 자기가 옷을 입지 않은 알몸임을 발견하고는 황급하게 치부를 가리다보면 진실을 말한 사람과 맞대결한 겨를이 없어지게 되는 법이다.
 
특히 언론매체의 생명력의 원천은 진실에 있다. 대지의 여신가이아의아들인 안타이오스의 무진장한 힘의 원천이 대지에 있듯이 언론매체의 힘의 원천은 진실을 말하는데 있다. 언론매체가 이 강유력한 무기를 장악하여 초지일관하게 당과 나라와 백성들의 리익을 대변하여 진실한 말만 하여 나간다면 그 매체는 반드시 번영창성의 일로를 걷게 될것이다.
 
나는 해란강닷콤 사이트가 거짓을 배격하고 진실한 말한 하는 사이트로 운영되여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것이 바로 사이트 개국을 맞으면서 하고 싶은 말이다.
 
                  2013년 7월 19일 연길에서 

* 본문은 "해란강닷콤"의 오픈축하문으로 기고한것이다.-편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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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지나가다
날자:2013-09-05 00:09:47
어찌이런 논리적인 오류에 대학선생이라는 사람이 범할 수 있는지가 극히 의문이오....

거짓말과 진실한 말이 마치 서로 반대편에 있는듯이 글을 써댔는데 진실된 말과 거짓말은 그렇지가 않지 않소?

진실되지 못한말은 그럼 뭐란말이오 ?

온갖 그리스신화니 역사를 다 들추면서 글을 썻는데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그려

진실되지 못한말에는 일부만 포함하고 전체를 포함하지 않은 내용이 있겠으나 거짓말은 순수 거짓말 즉 원초적인 출발부터가 다르단 말이오 ....

요즘들어 이런 오류가 자꾸 발생하네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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