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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우세는 무엇인가? (김만수3)
2007년 03월 10일 09시 24분  조회:2371  추천:53  작성자: 김만수
우리민족의 우세는 무엇인가?

김만수


우리민족의 우세는 무엇인가? 한족사람 못하는 조선말 알고, 한국사람 못하는 중국말 알고 그것밖에 남은것 없다. 하지만 인젠 이 우세도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의 대학에서는 조문학부(한국어학부)를, 한국의 대학에서는 중국말 강좌를 설치하는 통에 몇년 지탱하지 못할것으로 본다.

비관하지말고 또 다른 우세를 찾아보자.
오! 그렇지 생각난다. 발달했다는 한국의 중등도시보다 못지않는 불야성을 이루는 연길의 높은 소비이다. 일분에 택시 몇대가 눈앞을 지나갈 정도로 편리한 연길이다. 오후부터 시작한 술 모임이 4차, 5차에 걸쳐 맥주집-노래방-사우나-맥주집-다방-발맛사지-커피집 이런 흐름식으로 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것은 이런 높은 소비를 떠밀고 나가는것은 연변의 기업이 아니다. 우리동포들이 외국가서 벌어들여온 외화이다. 이 외화는 연변자치주의 년간 총수입보다 훨씬 많다는걸로 알고 있다. 소비를 떠밀고 나갈 경제기초가 없는데 아무리 인구감소를 소리쳐야 어찌하겠는가? 우리동포들은 높은 소비에 배겨내지 못하여 연해도시로 외국으로 돈벌러 나아간다. 돈 다 쓰고 모자라면 또 벌러 나간다. 양성순환이라 해야할지 악성순화이라 해야할지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딱히 말하기 어렵다.

또 하나 우세가 있다. 우리 우세는 작은 돈 안 벌고 큰돈 벌어 오는것이다. 모여 앉으면 출국소리가 99.99%이다. 마치도 외국사람들한테 뭉치돈이라도 맞겨놓고 온것 같다. 한족사람들처럼 작은 돈 안 번다. 그래도 한족사람들 보시라. 그들은 외국 안 나가도 조선족들이 외국가서 돈벌어 돌아와 집지을때 같이 멋진 집 짓고 또 차까지 몰고 다닌다. 돈도 저축해놓고 쓴다. 그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돈벌이 다닌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녘늦게 자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는 무얼하고 있는가? 날마다 마쟝하고 술 마이고 진짜 우화에서 나오는 매미 신세이다. 하지만 나는 솔직이 이런 사람들이 부럽다. 날마다 얼마나 좋은가? 그런 좋은 생활 나도 언제면 해볼가?

그리고 진짜 연길을 향항, 오문처럼 유통의 도시, 소비의 도시로 만들수는 없을가? 대답은 NO! 다. 여기에서 제일 목을 조르고 있는 문제는 지리적 위치와 교통이다. 너무 편벽하여 그 많은 한국기업도 대련, 청도, 위해 등 연해도시로 가버리지 않았는가?

그러면 민속관광인가? 이것도 시원치 않다. 산골짜기에 집 몇채 지어놓고 민속관광이라고 결국에는 연변의 돈이 연변에서 돌고있는 형식이다. 물에 비유해보자. 호수의 물은 바람이 불어 돌고 돌아도 붓지 않는걸로 알고있다. 간혹가다 한국 일본등 외국에서 유람 오시겠지, 물도 좀 많아지고, 하지만 해가 나오면 또 증발해버리니 원래 물밖에 않 남는다.

내가 말 하고 싶은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연변의 브랜드산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것이다. 한국의 현대는 몰라도 그 손자쯤 되는것은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산품을 볼때에 자연적으로 연변이란 두 글자를 연상시킬수있는 브랜드를 말한다. 둥둥 떠있고 멋진 보는 물건이 아니라 실실재재한 우리민족의 기업으로 우리민족의 브랜드를 만드는 길이다. 민족공업의 길을 개척해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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