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10년, 미국1년 이렇게 보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변했다는건 자식들이 커가고 내가 나이 들어가는것뿐인가 생각한다. 아직도 내 인생은 어디까지 허덕이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숨이 붙어있을때까지 허덕여 볼 예정이다.
어디를 가야할지 목적지도 없고 어떻게 가야할지 가르켜주는 지남침도 지도도 없다.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투벅투벅 걷기만 한다. 원래 망설임이 않은 나여서인지는 몰라도 망설임을 한아름에 가득 안고 고민에 모대기면서 걷고 있다.
그동안 이사도 많이 하고 많은 사람도 만나고 많은걸 느끼고 배우며 왔다. 그때까지는 확실하게 어디까지 하고싶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와서 앞길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겠다.
원래부터 미루살이를 좋아하는 나여서 무엇이나 앞을 앞을 생각하며 준비를 해오며 살아왔다. 바다가에 놀러가도 저녘준비를 다 해 놓고 나가는 정도로 미루살이다. 미루살이는 좋은 점도 많지만 나쁜 점 또한 적지않다. 제일 큰 약점이 바로 현실을 중히 여기지 않은 점이라고 본다. 장래만을 생각하다나니 현실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것이다.
즉 여태껏 나는 어디가던지 뿌리를 내릴려고 생각한적이 없기에 그냥 한곳 한곳을 통과점으로만 생각해온것이 제일 큰 실책이 였다는것이다. 때문에 동사자들과간의 관계처리에서도 이런 생각이 많이 내 비쳐졌으리라 생각된다. 여직껏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도 평생의 파트너로 생각해본 사람이 몇명 없다. 이게 제일 큰 실책이 아닌가? 좋은 기회가 많고도 많았는데 내 손으로 잡지 못하고 흘려보낸것이다.
여기에 미국에 오니 절실히 많은것을 다시 새롭게 느끼는 점이 많다. 뛰는 놈우에 나는 놈이 있다는 옛말이 그런데가 없다. 그냥 자기가 최고라고 머리를 쳐들고 다니던 지난 날들이 우습게 느껴져오는 순간이다. 최고 엘리트들이 세계각국에서 몰려온다. 자기 자리지킴만으로 지친다. 남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는 적지 않은 대가가 필요하다. 저그만치 반년은 걸린다.
직업병이라서 그런지 고민도 많아 흰머리도 적지 않다. 어떨때에는 자기절로 반문할때가 많다. 내가 도대체 왜서 이렇게 고생하는걸가고 말이다. 대답은 하나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으니 말이다. 자기절로 고생을 사서 하는거다.
누구처럼 현실에 만족하고 좋은 직장찾고 집사고 차사고 처자식 데리고 오손도손 살아가면 제일 좋으련만 생각처럼 제대로 안되는게 사람세상인가본다. 좋은 제약회사의 일자리도 물리치고 버덕이고있는 나 자신이 우스울때도 있다. 옆에서 나를 대신하여 아쉬워한다. 모두들 가지못해 애를 쓰는데 도대체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고? 확실한 대답이 없다.
오늘도 그냥 망설이면서 걷고 있는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란 현실을 중히 여기면서 걷고 있다는 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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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7 ]
7 작성자 : 김만수
날자:2007-09-30 22:52:29
많은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겠습니다. 옥저님으로부터는 많은것을 배우고있습니다. 향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6 작성자 : 옥저
날자:2007-09-29 10:16:44
김만수님, 아래 글을 읽고 김만수님이 생각나 붙여보냅니다.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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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된다는 것은
마흔이 된다는 것은 늘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캐밀 코스비도 그런 이야기를 했죠.
그녀는, '마흔에서 마흔둘 사이 어디쯤에선가
다른 사람들의 이런저런 일들이 일순간 지겨워지는
때가 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 분명하게 보이면서 다른 사람들이야 뭐라
하든 신경쓰지 않게 될겁니다.'라고 말했죠.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더군요. 정확히 언제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캐밀은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시간뿐이라는
깨달음이며, 나이 마흔이 되면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사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한 지혜' 중에서 -
5 작성자 : 김만수
날자:2007-08-13 21:01:35
방처장님:
늘 감사합니다. 둥둥 뜨지않고 실실재재한 마음에 닿는 글들 잘 읽고있습니다.
타향살이 11년만에 느껴보는 여러분들이 다 겪어보는 열병을 해보는군요. 여러분들의 코멘트를 읽고나니 마음이 많이 개운해지는군요.
살기위해서는 사는 인생이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인생을 살고싶군요. 향후에도 많이 잘 부탁드립니다.
4 작성자 : 방홍국
날자:2007-08-13 09:05:56
김박사:
오랜만이요.
솔직함이 마음에 닿소.
살아가며 한번쯤 그리 번뇌하지 않는 사람 몇이나 되겠소.
저 위대한 나뽈레옹도 링컨도 지인들께 같은 심정을 고백한적이 있소.
남들 다 겪는 일을 겪는다 생각하고
뿌쉬낀의 말대로 참고 견디면 좋은 날 오리니
같이 힘을 냅시다.
군은 연변의 자랑이요.
당당한 실력으로 일본,미국 유학하는 연변사람 과연 몇명이나 되겠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믿고 성원하고 있거늘
주위에 사람없다 서러워 마오.
위에 댓글들을 보시오.
저 위대한 로신의 말씀대로
우리 과감히 말하고 과감히 웃고 과감히 울고
과감히 나아갑시다.
3 작성자 : 김만수
날자:2007-08-13 07:28:34
윗님들:
격언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심각하게는 고민하지않습니다만은 하여튼 여러모로 장래를 생각해보군합니다. 대학교교수도 좋고 제약회사연구원도 좋고 ..... 여러모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길을 선택해보려고합니다.
춘호님: 그렇게 큰 기대를 하시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힘껏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2 작성자 : 춘호
날자:2007-08-12 21:30:32
김만수님 화이팅!
당신은 개혁개방을 맞아 선진국들에 학문을 닦으러 나간 수많은 우리 조선족 유학생들의 표본적 모범생입니다. 힘내십시오. 당신의 성공과 실패가 조선족 유학생의 한 상징이 될수도 있습니다.
김만수님 화이팅!
1 작성자 : 다노
날자:2007-08-12 20:14:51
김만수님, 오랜만입니다. 참 잘 걸어오신것같으신데 고민도 많으시군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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