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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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2011년 01월 20일 22시 29분  조회:4884  추천:37  작성자: 김만수
작별이란 무엇이냐?

늘 강자로 자칭해온 나건만은
작별 앞에서는 어쩐지 나약해지는건 별수가 없구나
정든 고장, 정든 얼굴들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 시울이 스스로 젖어 오르는구나
하루하루 작별인사가 왜 이렇게도 나를 괴롭히우는가?

늘 보아오던 얼굴이건만 오늘따라 정겨워 보이는구나
늘 보아오던 하늘이건만 오늘따라 맑아 보이는구나
늘 걸어다니던 길이건만 오늘따라 가까와 보이는구나

지나간 나날들이 영화필림처럼 내 눈앞을 스쳐지나간다
즐거웠던 나날들도
힘겨웠던 나날들도
정든 친구들도
날마다 귀청이 째지도록 귀찮았던 구호차의 경적소리도
내가 쓰던 모든것들도
모든것들이 눈앞을 획획 날려서 스쳐 지나간다
모든것을 꼭 가슴속에 영원한 기억으로 남기려고
시간을 멈추어 보려고 부질없는 노력을 해본다

약속된 미래는 없건만은
꼭 해야 하는 이 이별은 나로서는 별수가 없구나
내일을 기약하면서 하는 작별은 더욱도 슬퍼지는구나
그래 꼭 언젠가는 어디에서가는 만나겠지 하고
확신없는 기대를 하면서
오늘은 여기에서 이만 작별을 고한다

잘 있거라 정든 고장아
잘 자라거라 가로수 나무야
잘 있거라 꾸준히 내 앞을 밝혀주던 가로등아
잘 보내거라 정든 얼굴들아

모두가 밝은 미래를 지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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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8 ]

8   작성자 : 강가
날자:2011-01-30 04:34:03
아이가 있다면 과학원아니라 더 좋은 직장이라도 글쎄올씨다. 아버지의 경력도 중요하지만 애들 경력도 중요하다. 김만수씨는 만족하지만 그러면 애들은? 애들이 중국학교와 중국에서의 그들의 미래에 만족할까? 세상을 모르고 자기주장이 없는 아이들이어서 말이 없어서 그렇지 천국에서 지옥으로 데리고가는 것임을 김만수씨가 중국, 미국을 아니 그 차이를 잘 알리라. 미국에서 동양계 아이들은 공부를 잘해 많은 숫자가 경제적으로 바로 안정되게 되는 의사나 변호사로 자리를 잡는다. 중국에서는 미국의 의사나 변호사처럼 공부를 마치면 바로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동시에 사회 주류로 자리 잡을 수있는 분야가 없다.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7   작성자 : 축복
날자:2011-01-26 13:33:59
김만수님의 미래에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작별의 고통은 떠나는 사람보다 보내는 사람에게 더 크답니다. 떠나는 사람은 새로운 세계에의 기대와 흥분으로 보내는 사람을 잊게 되지만 함께 외국에 있다 동료를 보내는 사람은 이미 외로운 처지에서 정든 만수님이 떠나니 더해진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상실감으로 한동안 축 처지게 됨니다.
6   작성자 : 김만수
날자:2011-01-21 07:37:56
김교수님 그리고 윗님들: 조언들 감사합니다. 김교수님과의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여러모로 열심히 노력을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편히 사는게 인생이고 자기만족하면서 사는게 인생이 아닌가 봅니다.
5   작성자 : 김 광림
날자:2011-01-21 06:40:45
김 민수박사, 미국에서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국에 귀환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일본과 미국에서의 해외생활 14년에 고생이야 막심했으랴만 귀여운 처자를 데리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그것도 중국과학의 전당인 과학원에 당당히 입성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제 과학원에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라고 가정에 항상 행운이 넘치기를 기원드립니다.시간을 내서 조선족 사회에도 관심을 기울여 민족의 발전에 도움을 주세요. 그런데 보스턴은 어찌할꼬?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여기 조선족들을 찰떡같이 잘 어울리게 했는데 이제 만수박사가 떠난 공백이 클 것 같습니다. 보스턴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4   작성자 : 자녀 교육으로 본 사색
날자:2011-01-21 05:57:52
미국에서 애들 초중고 공립학교를 보내면 무료입니다. 그런데 북경에서 미국식 교육을 시키려면 북경 미국인 학교에 보내야 됨니다. 그 학비가 1년에 근 이만불은 지불해야 됨니다. 결국 북경에 간다는 것은 애들 한명당 일년에 이만불의 무료 교육비를 포기하는 것이 됨니다. 1월16일자 뉴욕 타임즈 칼럼이 북경, 동경, 타이베이 특파원을 지닌 니코라스 크리스토프의 중국의 학교 교육에 대한 칼럼입니다. 외국인들이 볼 때는 좋아 보이는 중국 학교 교육인데 (그렇지만 그는 중국의 대학들은 3류라며 중국의 국가적 수치임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읍니다) 막상 중국인들은 중국 학교교육에 불만이 많고 미국식 학교교육에 대한 선망이 대단하다고 적고 있읍니다. 뉴욕 타임즈 칼럼에서 니코라스 크리스토프가 언급한 중국인들이 말했다는 중국 학교교육의 문제점과 또 중국인들이 말했다는 미국 학교교육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중국의 교육제도는 독립적 사고와 창이성을 죽인다. 2. 미국의 교육제도는 자립심을 키운다. 3. 미국의 교육제도는 학습을 귀찮은 일이 아니라 흠미진진하게 만든다. 4. 미국의 교육제도는 클럽활동과 예술 교육을 강조한다. 5. 어떤 중국인은 중국교육이 물개 훈련시키는 식의 교육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중국에서는 미국식 창의성을 강조하는 사립학교들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답니다.
3   작성자 : 제2의 고향
날자:2011-01-21 03:21:23
일전에 한국 오마이 뉴스에 실린 칼럼이 기억이 남니다. 미국은 세계인의 제2의 고향이다 - 전 세계인이 함꼐 건설했고 미국 문화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분들의 공통적 고민은 내가 돌아가는 것은 과연 올바른 결정인가? 과연 후회하지는 않을까? 미국에서 공부 잘하고 있는 애들을 데리고 들어가는게 애들에게 잔인한 결정은 아닌가? 작별이라 함은 영영 안보겠다 함인데 아마 종종 제2의 고향 미국에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에 돌아가면 생각지 않았던 미국의 것들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뜻밖에 미국에서 먹던 빵, 치즈, 우유, 쥬스가 그립고 아이들은 더더욱 미국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세상 만사가 다 세옹지마이기 때문에 미래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길을 결정하셨으니 열심히 후회없도록 사십시요.
2   작성자 : 김만수
날자:2011-01-21 01:59:37
김삼사장님: 과분한 칭찬의 말씀 황송합니다. 지난번에는 변변히 작별인사도 못 올리고 돌아와서 미안하기 그지없습니다. 구정에 돌아가서 꼭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만수
1   작성자 : 김삼
날자:2011-01-20 23:06:18
중국 연변 안도현 출생인 김만수님은 연변농학원을 졸업하고 연변농학원 조수로 있다가 지난 1997년 중국을 떠나 일본에 유학,일본동경농공대학에서 수의학 박사를 받고 일본 리화학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생활을 하다가 2006년 도미하여 4년반동안 미국 하버드대학 의학부 등에서 당뇨병 연구를 하던중 금년 2월 설후부터 정식으로 중국과학원에 교수로 취직하게 되였습니다. 이 글은 현재 미국을 떠나며 짐정리를 하면서 만감이 교차함을 표현한듯 합니다. 연변을 떠나 14년만에 세계 정상급의 학문을 크게 닦고 북경 중국과학원에 영예롭게 입성하는 김만수 박사님! 중국에서 전 인류를 위한, 세계를 향한 학술연구와 산학협동 등 창신적 사업에서 대성하고 조선족을 위하여 세상에 영예를 한껏 떨치며 보람된 인생을 멋스럽게 개척해나가기를 미리 축원합니다. 민족의 자랑이며 민족의 미래이며 민족의 희망인 김만수 박사께서 연변조선족자치주 고향에도 금의환향 자주 다녀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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