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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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전승훈씨
2011년 11월 10일 17시 04분  조회:3980  추천:3  작성자: 김명록

시드니기행 7

저녁식사는 한식점에서 마련되였다. 마침 가이드 전승훈선생과 나란히 앉아 술 한잔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였다. 전승훈선생은 시드니 이민 오기전에 한국 금성사(LG)에서 12년 근무하다가 시드니에 와서 줄곧 관광업에 종사했다고 말했다.

"시드니는 금융중심지로서 사업활동이 대단합니다. 19세기 지어진 웅장한 중앙우체국건물과 빽빽이 들어선 건물사이에 위치한 마틴 플레이스가 시드니 주요 상권의 하나입니다. 시내중심에서 상업활동이 벌어지고 시내외곽은 여가활동의 중심지로 되고있지요."

 "시드니에 한국인이 얼마나 되나요?"

 "호주에 20여만명 되는데 시드니에 12만 정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호주에 진출해서 처음에 많은 진통을 겪었다고 한다. 한국인이 비록 영어를 잘한다 해도 호주의 방언이 따로 있고 생활습관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호주에서는 우리가 간다는것을 온다고 하고 바지나 와이셔츠를 꼭 거꾸러 널어놓고 말리우며 남양집 안사고 북향집을 산단다. 북향집이 해가 온종일 집안에 들어온다. 한국인이 처음 호주에 와서 습관그대로 남향집을 샀는데 해가 인차 넘어가고 겨울이면 춥고 집안에 곰팽이가 낀다. 지금 한국인들이 호주에 와서 자기처럼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호주는 법이 무서운 나라입니다. 일단 차사고나도 죽은 사람이 애매할뿐입니다. 어디가서 보상도 못 받아요." 이 말은 시드니공항에서 호텔로 올 때 접대차 운전기사도 이 말을 한적이 있다. 승훈선생은 처음 시드니에 와서 차운전이 습관 안되여 2년간 무척 애를 먹었다고 솔직이 말했다.


지금 시드니에 한 가정에 4-5대의 차가 있다. 초등학교부터 아이들이 차를 몰고 학교에 간다. 그러니 중심거리는 차량이 북실나듯이 할수 밖에 없다. 파라마탕이라 하는 자동차판매시장이 길 량켠으로 약 20리가량 늘어져 있다. 파라마탕이란 뱀장어처럼 길다는 뜻이다. 차량이 그렇게 많지만 우리가 5일동안 머무르는 기간에 차사고 한번 못 보았고 경적소리 한번 듣지 못했다.그들의 말에 의하면 경적소리를 낼 리유가 없다는것이다. 비상에 걸리면 간단히 한번 울릴뿐이다. 차의 매연이 심하지 않고 소음이 적어 너무 좋았다. 버스마다 "O 40"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일체 차량은 버스한테 양보해야 한다는 표시란다. 학교주위는 오후 2.30분부터 4시까지 시속 40길로메터를 초과 못한다. 초속이면 무조건 250달러를 벌금시킨다.

공중도덕은 다만 대중의 자각성에만 의거해서는 판판 부족이다. 호주는 옛날에 영국에서 죄인을 추방시키던 곳이다. 죄인들이 갇혀있던 건물이 아직도 종적을 감추지 않고있다. 허지만 현재 호주의 질서는 너무나 정연하다. 민중의 도덕이 고상해서만이 아니라 정부의 봉사직능이 제대로 발휘된것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했다.

이날 저녁 전승훈선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호주, 시드니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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