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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기르는 개는 군견이라 하고 지금 시내에서 총애를 받으며 기르는 개는 애완견이라 하고 개가 미쳐버리면 광견이라 한다. 전문 사냥을 하는 개는 사냥개이고 농촌에서 아무거나 줏어먹으며 사는 개는 똥개라 한다.
내가 태여난 고장은 형편없는 산골이다. 룡정의 평두산이라는 곳인데 멧돼지며 노루가 특히 많았다.물론 연변은 어느 고장이나 모두 시골이니 말이다.그래서 연변은 그제날은 물론 오늘도 자연이 잘 보존되여 있는 고장이라 하겠다.
거두절미하고 본문으로 들어가보자.
그 시기만 해도 동물보호법이 실행되지 않았기에 겨울이면 메돼지 잡으러 오는 수렵군들이 많았다. 그들은 사냥개 5ㅡ10여마리씩 데리고 와서 사냥을 하군 했다. 보지도 못하던 사냥개가 오면 동네 똥개들이 몰려와서 마구 짖어댔다. 똥개들이 아무리 으르렁거리고 미친듯이 짖어대도 사냥개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너무 짖어대면 시끄러운지 한번만 눈을 흘기면 똥개들은 제바람에 무서워 달아나군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냥개가 똥개와 싸워봤댔자 상대가 안되는건 물론,그래도 함께 뒹군다면 겨나 똥밖에 묻을것이라는게 사냥개의 심리였을것이라고 판단한다.그러니 똥개들이 아무리 짖어대도 사냥개는 바위돌처럼 끄떡없다. 아마 쓰거워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나 본다.
우리 집에서 사냥개 새끼를 사왔는데 제멋대로 바라다니다 보니 그만 똥개로 변했다.수렵군들은 우리 집 개를 찬찬히 보더니 훈련시키면 사냥개로 쓸 수 있다면서 한번 사냥에 데리고 갔다.영리하고 경험있는 사냥개들은 절대 멧돼지 정면으로 달려들지 않고 뒤로 덮쳐 엉뎅이를 문다. 멧돼지가 홱 돌아서면 엉뎅이를 물던 사냥개는 피해버리는 한편 다른 사냥개가 달려들어 엉뎅이를 엇갈아 물군 했다. 헌데 우리 집 개는 멧돼지한테 정면으로 달려들다가 한번 띠인 것이 배가 터져 그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똥개는 어디까지나 똥개지 사냥개로 쓸수 없는가 본다. 즉 사냥개 종자라 해도 똥개로 길렀으니 말이다.그 누가 비유한것처럼 “걸레를 암만 빨아도 걸레지 양복을 해 입을수 없다”는 도리이다.
사냥개나 똥개보다 더없이 영리한건 애완견이다. 애완견은 사냥개처럼 용맹하지는 못해도 정만은 너무 많다.하기에 유럽에서는 애완견을 집식구처럼 취급해 준다고 한다.
한번은 내 조카가 친구집에서 애완견을 갖고 왔다. 먼저 나하구 친했는데 내가 집에 없을 때면 안해 곁을 떠나지 않지만 일단 귀가하면 내 곁을 뱅뱅 돌면서 한시도 떠나지 않는다. 애완견도 먼저 친한걸 알고있다. 밤늦게라도 내가 1-2층에 들어서면 4층에 있는 애완견은 냄새를 맡는지 아니면 발자국소리를 알아듣는지 문에 매달리면서 짖어 댄다. 아마 환영의 전주곡이런듯.... 또 심부럼 잘하는 애완견도 있다고 들었다. 주인이 광주리에 돈하고 상품명을 적어주면 애완견은 광주리를 물고 슈퍼로 달려간단다. 슈퍼주인이 물건과 거스름돈을 광주리에 놓으면 집으로 곧추 달려온단다.
옛날에 양반과 상놈 그리고 묘한놈이 구분되듯이 사냥개,똥개,애완견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지금 사람들속에서도 똥개처럼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개", 아무일도 못하면서 짖기만 하는 "개", 남이 잘되면 배가 아파서 허망 물기만 하는 "개"들이 있다.
명지하고 현명한 사람은 이러저러한 "개"들이 짖든 물든 개의치않고 욕도 안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대범하게 자기 일만 잘 한다. 사냥개와 똥개가 명확히 구분되듯이 명지한 사람과 무지한 사람의 차이가 이처럼 뚜렸다는것은 오늘 사회에서 재삼 거론할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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