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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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룡도 룡으로 된다
2015년 10월 15일 08시 49분  조회:2925  추천:2  작성자: 김인섭
 

어려운 환경이나 가난의 설음을 극복하면서 혁혁한 업적을 일궈내고 비범한 천재성을 도두보이면 사람들은 <개천에서 난 룡>이라고 말합니다.그런데 탈없던 이 말이 호의호식한다는 오늘에 진부한 잠꼬대라는 메시지가 자주 전해옵니다. 지금 돈이 없으면 개천의 룡은 미꾸라지 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빈부격차가 늘어나고 돈이 맹위를 과시하는 때 교육과 인재 양성에서 나타나는 이상 상황을 빗대어 말하는 것입니다. 빈자와 부자 사이의 가름막이 커지고 두 계층 사이에 저지선이 형성되어 세불량립으로 고착된다는 사람들의 걱정도 모아산 만큼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젊은 친구에게 <개천에서 룡이 난다.>는 속담을 설교하다가 코를 떼운 적이 있습니다.돈이 있으면 귀신과도 테거멀(铁哥们-절친)을 만들어 무소불위 행세를 할수 있고 끈끈하던 사랑도 돈이 따르지 못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세태인데 구차한 놈은 고생해도 차례지는 것은 고생바가지라며 그럴듯한 억지를 부렸습니다.이 세월엔 금전만능은 몰라도 금전오천능은 된다며 빈정거렸습니다.이것은 보이는 사실이지만 보는 시각에 큰 편차가 있다고 생각되어 무언가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확실히 이 시대의 사람들은 돈의 홍수 속에서 몸부림치며 하나뿐인 목숨을 돈에 걸고 사는 듯합니다.고고성을 울리며 세상을 본 시각부터 돈이 나가는데 그 위력에 굽신거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돈뭉치를 휘두르며 거만을 떠는 위인들도 상당하여 사람들은 그들을 가로보고 있습니다. 돈으로 사회정의마저도 마구 짓밟고 남을 해치는 음해행위도 종종 발생하여 정직한 사람들의 눈이 찌프러지기도 합니다. 돈의 힘으로 욕망과 욕정을 기껏 휘두르며 권력도 자가용 핸들 움직이듯 하는 부류들이 백일하에 폭로되어 비싼 대가를 치르게되는 뉴스도 빈발합니다. 마치 이 사회의 일상일사를 표준화 해줄 수 있는 건 돈 밖에 없는 같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짓거리들의 야비함은 발가도리 아이들도 다 아는 몰상식 행위입니다.

그래도 돈이면 다 되는 세월이 아닌 같습니다. 전일 산서성 장치시 한 산골의 극빈 가정에서 두 남매가 동시에 명문대에 입학하여 심심 산골은 흥분의 도가니에 들어갔습니다. 중병에 사로잡힌 부모님이 생사를 걸고 모은 돈이 학비 어방도 안 되는데 지역 사회에서 지원의 손길을 뻗쳤고 어느 기업의 업주가 헌금을 내밀었습니다. 가난한 촌민들도 한푼두푼 각출하여 애들이 대학 꿈을 이뤄줬다는 기사를 보고 가슴이 뜨거웠습니다.그 토굴막 집안을 보니 텔레비도 없었고 헌 나무조각을 무어만든 침대 위에 헌 이불 몇채가 보이였습니다. 그래도 낡은 벽을 감싼 애들의 상장이 어두운 삶에 빛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등교하는 날 초라한 촌민들의 환송리에 무거운 걸음을 내디디는 가난한 아이들의 뒤모습에서 이 사회의 심처에는 얼마나 위대한 인류애가 암장되었는가를 보았습니다. 이 사랑의 파도 앞에서 재부를 뽐내는 슬기럽지도 못한 짓거리는 얼마나 비천하고 보잘것없는 소행인지도 모릅니다. 사회의 복잡한 모순 속에는 인재가 나갈길이 갈래갈래로 있고 미래의 사회는 당신을 위하여 광활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명증입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축도이기도 합니다.

한 개인의 돈이란 원래 의미의 로동 소득으로서 많다적다 가타부타할 시비거리도 아닙니다. 문제는 돈으로 공공 원칙이나 권력을 사 가지고 비행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돈으로 정의를 릉멸하며 돈을 받고 반칙에 눈은 감아 준다거나 심지어 두 다리로 뛰어야 할 달리기경주임에도 불구하고 모터지클로 앞지르며 리속을 챙긴다는 것입니다. 분명 해빛 그늘에서 발생하는 역류이고 음지에서 자라는 독버섯이기도 합니다. 그는 사회 물결 속의 하찮은 존재로서 인간의 지탄과 법제의 강타격을 받으며 존속하고 있습니다. 개구쟁이 동자들까지 손가락총질하는 비행들이죠.

<개천에서 룡이 난다.>는 본 화제로 돌아옵니다.룡이란 이름을 날리고 권력을 거머쥐거나 떼돈을 번 쪽으로 시각을 돌린다면 그 보편개념의 의미를 일탈하게 됩니다. 거물을 말한다면 몇 명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시대가 말하는 룡은 자기 기능으로 업적을 쌓았다는 인재들이고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출중하게 한다는 인걸입니다. 보검이 보검일진대 구멍을 뚫는데는 끌에 비견이 안되고 봉황이 찬란한 모습을 보여도 진드기 잡이에서는 참새와 병견이 안되는 사실입니다. 정보시대의 룡의 표준은 산데미 같은 재부를 점유하거나 이름을 날리며 불호령을 내리는 힘장수가 아닙니다. 최고 정밀도와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들어 낸다면 바로 룡인 것입니다. 가난이 인재가 못되는 리유가 절대 아닌 디지털 시대임을 반복합니다. 현시대에서는 대소를 막론하고 그 분야의 최고라면 동일한 룡의 가치가 부여됩니다.

지금 재부로 인한 기회의 불균등이 많이 화제로 되고 있습니다. 기회균등이란 어느 사회나 바라는 리상이지만 완전무결하게 이뤄진 력사나 시대는 없습니다. 아무튼 돈의 힘에 따라 여러가지 차이와 차별이 생기는 건 불가피적이고 누구나 감수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교육과 인재 문제에서의 불민한 행실은 그 독성과 악취가 아무리 진동하더라도 인재의 나갈 길을 막은 적이 없습니다.동일한 조건에서 권력과 금력이 음성적 작용을 할지라도 결국 노력 의지와 지혜가 있어야만 성공을 이뤘다는 력사였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노력이 운명을 개변시키는 무수한 사례는 두고봐야 할 귀감입니다.

개천의 룡을 룡으로 만드는 국가적 노력이 멈춰진 적이 없고 인민이 인재에 대한 기대도 작아진 적이 없으며 사회의 여러 갈래의 지원도 많아질 뿐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비록 여러가지 여의치못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력사에서 룡의 사회적 진출에 푸른등을 켜고 있다는 사실이 영구불변하였다는 사실(史实)만은 확신하여야 합니다. 뜻이 있는 자라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를 곰곰히 새겨두고 기정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

<사발에 든 고기나 잡아먹는 주제>에 나라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연변일보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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