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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알고 살기
□김인섭
지난 7월 20일 정주에서 발생한 특대폭우가 드리운 그늘은 아직도 가슴에 어둡게 남아있다. 인구가 천만을 넘는 도시에 물폭탄이 쏟아져 온 도시가 삽시에 물바다로 되여 교통과 통신이 마비되고 억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는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3일 동안 내린 폭우가 1년의 강수량과 맞먹는다는 이번 물란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천재일우(千载一遇)의 대폭우라 표현하고 저쪽에서는 5000년간 첫 기습폭우라 정의하기도 한다.
전대미문의 이 수재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반적 결론이다. 인류 사회가 산업화로 발전하면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과용함으로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대기층에 머물면서 대기온도를 개변시킨 업보라고 말한다. 현재 이상기후는 갈수록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북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 폭우, 폭설, 태풍, 가뭄, 장마 등 뉴스가 쉴새없이 전해오고 극렬 산불, 극지빙하 붕괴, 메뚜기떼 출몰 등 뉴스가 끊임없이 들려오는데 기사 제목의 거개에는 력대급, 사상 처음, 최장, 최고, 최저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일정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지구상의 생물체는 이런 환경에 적응하여 대대로 번식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18세기말 산업혁명 이후부터 화석연료를 대량 연소하고 자연을 무차별적으로 개발하면서 대기중의 온실가스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인류가 발명한 생산활동에 필요한 기계와 비행기, 자동차, 선박 등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대기 속에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천문수자로 뿜어냈고 다른 한편으로 온실가스의 가장 주요한 흡수원인 산림과 초원이 인간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였기에 가스 농도의 증가를 가속화시킨 것도 큰 원인이다. 인간이 진행하는 의식주행 활동은 거의 전부가 가스 배출과 직결되고 있다.
2020년의 지구 평균기온은 18세기말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2도 더 높아졌는데 이제 섭씨 3도가 오르면 인류의 생존은 결정적인 위협에 직면한다고 학자들과 지성인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세계 여러 나라 대표들이 프랑스 빠리에 모여 지구기온 최대 상승폭이 최대 섭씨 2.0도라는 한계선을 그어놓고 가급적 섭씨 1.5도 이내로 통제한다는 제안을 발의하고 일치한 협의를 체결하였다. 그리고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산림과 록지를 최대한 보호하고 확보하며 다양한 신생에너지 개발과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친환경적 저탄소 록색혁명을 일으킬 데 관해 합의점을 찾았다.
이같이 이상기후의 정복은 전인류 앞에 놓여진 긴급사태임이 틀림없다. 현재 우리 나라는 지구온난화 대책의 주도적 지위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국가전략에 상정시키고 전민적인 노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피해자로 되고 있는 이때 이상기후의 재앙을 모면하기 위하여 각자는 자기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태문명 규제를 바짝 따르는 것은 너나없이 반드시 지켜야 할 심각한 화두이고 과제임을 명기해야 한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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