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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8차 로투구백석산의 와들바위
2016년 10월 24일 06시 52분  조회:4279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로투구진을 지나 천보산방향으로 핸들을 꺾어 다리를 건너면
멀리 오른쪽 서쪽방향으로 유난히 가파롭고 하얗게 빛나는 바위산이 바라 보인다.
내지로 향하는 철길 남쪽으로 한줄기 푸른강을 끼고 있어서인지
실제 해발은 별로 높지 않은데 그 위엄과 경관이 만만치 않다.
높고 낮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릉선을 따라 걷다 보면 깎아 지른듯한
절벽 중간에 한 사람이 지나 다닐만큼 좁고 위태로운 칼바위가 솟았는데
그 사이를 지날 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리가 후둘거린다 하여
와들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제는 14명 (하루 목장 헬스 무심 의천 적목 만천성 해륜 려수 민들레 노을
보름달 목련 청풍) 팀원들이 3시간 반 남짓 걸린 이 스릴넘치는 산행에 참여하였다.
가을수확을 마친 대지는 여름내 푸른 식물에 가리워졌던 민낯을 드러내여
우리와 진실된 시선을 맞추었고
옷가지들을 훌훌 털어버린 헐거운 숲 사이로  저 멀리 산맥들은
본래의 세련된 볼륨들을 자랑하며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의 렌즈에 포착된다.
비록 난도가 있는 산행이였지만 산을 내리는 팀원들의 얼굴마다에 넘치는
활력과 즐거운  모습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또 한번 넘어선
긍지를 엿볼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고행을 동반해야 하는 산행인들이 또 다시 산을 찾게 되는
충분한 이유가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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