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아도 항상 깨끗하던 엄마였습니다.
잘못앞에서는 한점의 용서도 없으시던 엄마였습니다. 항상 가정을 위하여 언제나 자신을 희생하시며 살아오시던 엄마였습니다. 한점의 고기라도 남겼다가 자식들에게 주시던 엄마였습니다. 속옷도 헤질대로 다 헤질때까지 입으시던 엄마였습니다.
자식의 손을 꼬옥잡고 인생의 진리를 가르치시던 엄마였습니다. 가족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기에 자신을 한생을 다 바치신 엄마였습니다. 항상 밤중이면 이불속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불쌍하게 살아오신 엄마였습니다. 온종일 밭에서 땀을 흘리시면서 일전일전 모은 돈으로 우리들을 너무도 힘겹게 키우신 엄마였습니다.
그것은 돈뿐이 아니였습니다. 엄마의 하얀 넋이 였습니다. 그것은 엄마의 깨끗한 희망이였습니다. 하지만 못난자식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엄마면 꼭 그래야만 하는가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힘차게 살아오셨습니다. 그것은 삶이 아니였습니다. 죽음보다 더 어려운 삶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병상에 누우셨습니다. 날로 수척해가는 엄마의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자식들의 마음은 아파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아픔은 엄마를 남겨둘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떠나가셨습니다.
하늘과 땅이 맞붙던 그런 아픔을 남겨두시고 엄마는 영영 떠나가셨습니다. 이제는 엄마라고 부를수없었습니다. 그런 자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식으로서 너무도 큰 아픔을 느껴야만 햇습니다. 하지만 때늦은 그때는 아픔이 아니라 후회였습니다. 뼈속을 찾아드는 그런 후회엿습니다. <<엄마는 살아계신다, 엄마는 살아야한다, 엄마->> 마음에서 울려오는 그메아리는 자식들의 삶의 한길에 밝은 등대가 되여줍니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지났습니다.
그러던 그 어느날 자식이 엄마가 되여봅니다. 모진 진통을 이겨내고 위대한 엄마로 세상에 알려질때 진정으로 엄마가 그리워납니다. 엄마가 보고파 집니다. 엄마를 사랑하게 됩니다. 저 세상에서도 엄마가 기뻐하실걸 생각하느라니 눈물만 가슴을 적셔줍니다. 이제는 엄마가 되여 엄마처럼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꼭 할수있으리라 생각하니 미안함이 적어집니다. 하지만 아픔은 점점 커만갑니다. 때로는 두려움도 생겨나지만 그럴즈음에는 엄마를 생각합니다. 순간 보라색여운이 엄마의 하아얀 넋을 타고 내 가슴에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엄마의 인자한 모습이 내 삶의 갈림길에 낡고도 낡은 하나의 보따리로 남겨집니다. 엄마처럼 항상 깨끗하게 인생의 한길에서 열심히 살면서 깨끗한 인정을 엄마가 남겨준 보따리에 차곡차곡 담아넣으면서 살아가렵니다. 엄마에게 미안함이 없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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