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http://www.zoglo.net/blog/lichangxi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안해의 심전에 뿌리는 향기
2013년 03월 31일 06시 16분  조회:1864  추천:1  작성자: 리창현
     어언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열심히 엮으면서 열개의 년륜을 새겨왔다. 력력히 새겨진 그 심륜들을 응시하느라면 이름못할 고마움들이 가볍게 미소지으며 다가선다. 이제 40대를 넘고보니 내 삶의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이 그처럼 고맙게만 느껴진다. 지어는 한점의 쓰레기까지도 나를 위한 그 어떤 고마움을 만들기까지 한다. 옛날에는 안해자랑을 하는 남자는 별로 좋은 꼬리표를 달지 못했지만 요즘은 세상이 많이 달라지다보니 안해의 자랑을 할줄 모르는 남자들은 그 꼬리표가 별로라는 생각이다. 다른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나만은 정말 안해를 잘 얻었다는 만족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한번은 어느 술상에서 친구가 나보고 안해를 잘 얻었다고 하기에 인차 그건 하나님이 나를 귀엽게 여겨 보내오신 선물이라고 말했더니 모두가 무겁게 머리를 끄덕이는것이였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얼마나 안해에게 고마웠는지 모른다. 어려서부터 가난을 밥먹듯이 하면서 살아온 저로서는 제일 큰 꿈이 꼭 가난에서 벗어나는것이였다. 그 가난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도 끝까지 하지 못하고 중퇴하는 아픈 추억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제 생각해보느라면 그런 모습을 지켜보시던 부모의 마음도 얼마나 아팠을가 가히 짐작이 간다. 어느쪽을 잃으면 어느쪽은 얻는다는 그 말씀의 진리를 다시금 터득하기도 한다. 그래도 하냥 공정한 하늘에 늘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나를 위해 움직이는 모든것에 항상 소중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있다. 이제 점차 나이가 들면서 안해의 소중함도 깊이 터득이 가는듯하고 늘 안해가 고마웁고 또 이 가정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뛰는 안해가 너무도 고맙기만 하다. 아마도 이제 철이드는 모양이다. 그래도 천만다행이라고 만족한다. 하루라도 빨리 저에게 이런 소중한 깨우침을 주어서 너무 고맙기만하다. 예전에는 마누라가 아프다면 짜증부터 나기가 일쑤였는데 요즘에는 마누라가 아플가봐 늘 걱정하면서 될수록이면 내가 스스로 집안일을 찾아하면서 마누라를 쉬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 무슨 억지로의 움직임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인생이란 아마도 그 깨우침이 소중한듯하다. 한생을 살아도 그 깨우침을 바로 줏지 못했다면 역시 헛살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깨치는 인생에는 고마움이 더욱 물씬거리는지도 모른다.
여직 이 가정을 열심히 지켜왔고 이 가정을 위하여 그 어떤 서글픔도 말없이 삭이면서 너무 힘겹게 걸어온 안해의 심전에 고운 향기를 뿌려주고싶은 마음이 저 봄하늘의 따스함과 함께 살포시 내려앉는다. 어려움으로 구겨진 안해의 마음속의 어떤 구석들을 열심히 다림질해주고 싶다. 그 무슨 슬픔보다는 웃음을 더 주고 싶고 그 무슨 질책보다는 믿음을 더 주고 싶고 그 무슨 랭정함보다는 따스함을 더 주고 싶고 그 무슨 아픔보다는 잔잔한 행복을 더 주고 싶고 그 무슨 욕심보다는 하나라도 더 주고싶은 그런 절절한 마음을 곱게 꿰매여 안해의 심전에 곱게 뿌리를 내리고 향기를 뿌려주고 싶다.
비록 요란스러운 랑만은 만들지 못할망정 잔잔한 움직임으로 안해에게 보다 많은 웃음을 정성스레 만들어 열심히 살아갈것이다. 안해의 얼굴에 행복의 잔물결이 끊임없이 흐르도록……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8 준것만큼 기대하라 2014-04-09 0 2077
47 나의 뿌리는 지금 어떤 조각품으로 자라고 있는걸가? 2014-03-12 0 1706
46 구경 무엇이 우리 애들을 이모양으로 만들어놓았을가?! 2014-03-08 3 2499
45 뒤를 돌아보면 앞길이 열린다 2014-03-02 2 2737
44 아름다운 마무리 2014-02-25 2 2014
43 인류문명의 발원지는 가정이다 2014-02-11 1 1767
42 댓글과 인간 그리고 문명성 2014-02-08 12 2831
41 소학교 조선어문 교수에서 존재하는 문제점 2014-01-21 3 2083
40 새해의 평범한 소망 한쪼각 2014-01-19 3 1995
39 교원이라는 그 이름으로 2014-01-12 10 1987
38 존재의 이유 2014-01-09 3 1753
37 교육은 가장 신성한 예술이여야 2013-12-29 1 1842
36 교육의 뚜껑을 열어본다 2013-12-29 5 2057
35 곡선교육(曲线教育) 2013-12-01 5 2166
34 지켜보는 즐거움에는 행복이 꿈꾼다 2013-11-01 4 1627
33 우리 애들 왜 요지경일까?! 2013-08-24 3 2149
32 존재의 리유 2013-08-16 3 2237
31 슬픔의 한길에는 아픔만이 가득하다 2013-07-20 1 1949
30 시험의 이미지를 클릭해본다 2013-07-10 5 2094
29 친구여, 꽃잎을 즈려밟고 가시라! 2013-06-15 3 2016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