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춘 선생님의 령전에 올리는 말씀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아픈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무정하다는 원망도 만들어보았습니다. 부랴부랴 버스를 잡아타고 근 다섯시간의 로정을 거쳐 할빈에 도착하였습니다. 채복숙 누님이 신문사앞에서 마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짐을 부려놓고 선생님네 댁으로 달려갔습니다. 많은 문인들이 한창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 같이 집식구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크고 작은 설음들이 방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설음은 내 마음을 모질게 흔들었습니다. 밤12시가 거의 될 무렵 밤제사를 지내는 행사가 시작되였습니다. 김성우 시인님의 주최로 우리들은 저마끔 선생님의 령전앞에 무릎을 꿇고 아픔을 풀어놓았습니다. 너무도 인자하신 선생님의 모습을 보느라니 가슴은 터지는듯하였습니다. 문학애숭이던 저를 그처럼 아끼고 사랑하면서 가르침에 너그러운 선생님의 그 은공 언제면 다 갚아드릴지 아픔만이 가슴을 쳐옵니다. 제가 첫 수필집을 출판하려는 의향을 말씀드렸더니 그처럼 시원스레 책머리말을 써주신지도 어언 몇년이 지났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느라니 선생님께 얼마나 미안한지 모릅니다. 이런저런 경제여건으로 오늘까지 책을 펴내지 못한것이 또한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선생님께서 이처럼 총망히 가실줄을 알았더라면 언녕 방법을 대서라도 책을 출판하여 선생님께 손수 드리지 못한 그 아픔도 저으기 커만 갑니다. 선생님께서 매번다다 저의 원고를 보시고는 꼭꼭 의견을 메일로 보내주시군 하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저는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문학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에 부딪치면 서슴없이 선생님께 가르침을 청하시면 선생님은 언제나 그처럼 자상하게 도와주군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곱절 노력하는 모습으로, 문학의 신성한 길을 열심히 걸어가는 자세로 선생님의 은공에 보답하렵니다.
선생님, 제발 빕니다. 선생님께서 가시는 그 길 그처럼 평온하고 따스하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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