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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도 색갈이 있답니다
빠알간 그리움에 하얀 속살입니다
어제를 묻어버리고 오늘을 파헤칩니다
묻음은 멀어지고 파헤침은 가깝습니다
손끝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파헤쳐도
아픔은 색갈을 잃어갑니다
수많은 묻음은 눈동자를 희롱하지만
들려오는 아픔만으로도
하늘은 차디찬 비줄기를 만듭니다
줄기줄기 찢기는 상처마다에는
하아얀 속살이 고르롭게 약속을 묻어줍니다
허허벌판에도 난데없는 개구리울음소리 들려오고
까치의 울음소리에는 노을이 비낍니다
색갈없는 노을앞에서 무릎을 꿇고
남쪽하늘을 향해 기인긴 머리태를 풀어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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