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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술 그리고 녀인
술 하면 아마 임자는 대개가 남자이다. 그러니 술도 인젠 남자의 몸에 자리를 잡은 력사도 짧지 않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고맙다는 마음에서 나름대로의 생각이 물씬거린다. 하지만 요즘은 술문화가 녀인들의 입가에서도 멋진 선률을 타고 한들거리는 모습들을 어렵잖게 찾아볼수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러니 술도 이만하면 고독의 울타리에서 탈출하여 제법 제구실을 하고있는 존재이다. 뭐 짝이라도 찾았다는 그런 야릇한 기분과 함께 술을 마이고 싶은 생각이 불쑥 떠오른다. 이럴쯤에 좀 참았다가 드는것도 술의 진미를 찾는 일종의 예술이 아닐가 싶어서 조용히 마음을 달래느라면 아무런 질책도 없이 조용히 사라지는 그 존재가 참으로 이상할 정도이다.
술 하면 백에 구십의 남자들은 거의 찬성이다.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서 무슨 좋은 안주가 없다치더라도 얼굴상 하나 찌그리지 않고 술잔을 척척 비운다. 술은 량을 비하느라 마이는것이 아니라 기분을 돋구느라고 마이느것이다. 그러니 기분이 좋을 때 남자들은 제일 먼저 찾는것이 술이다. 그것은 술 자체가 아무런 보상도 요구없이 기쁨을 그저 더 높은 경지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쁠때 마이는 술은 취하지않나본다.
하지만 남자들은 슬플 때도 마음이 먼저 가는것이 술이다. 그놈은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이 그저 아픔을 받아주고 풀어주고 눅여준다. 그만치 고마운 존재가 더 없을것이다. 그렇게 슬프던 기분도 순식간에 말끔히 자리를 비워준다. 술 만큼 너그러운 존재도 아마 더 없을것이다. 금방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도 고놈의 술이 몸에 어느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보면 모든것을 포기하고 열심히 살아보려는 욕망과 함께 새로운 삶의 문을 열고 힘껏 뛰는 장한 모습들을 보노라면 자연 술 앞에서 머리숙여진다. 여하튼 술은 남자를 남자답게 장식해준다. 그래서 녀자들은 말똥한 남자보다는 어느정도 술을 마인 남자들을 더 귀여워 할는지도 모른다. 실상 남자들은 거개가 마음이 비단이다. 할말도 남자라는 그 존재로 하지못하는 실례들이 많다. 하지만 술을 어느 정도 마이면 용기가 생겨 부끄러움도 깡그리 잊고 안해와 깜찍한 익살을 부리기가 일쑤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믿음이지 질책이 아니다.
녀자는 술과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가져본다.
술에 좋은 술 나쁜 술이 따로 없듯이 녀자도 좋은 녀자 나쁜 녀자가 따로 없다. 모든 술이 좋은것처럼 모든 녀자가 다 좋은것이다. 연약한 그 마음 하나로 복잡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섭섭한지 모른다. 모든 아픔을 한몸에 앉고 언제나 조용히 가냘픈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그 모습 참으로 심안이 아니고서는 찾아볼수가 없는것이다. 그래서 아마 녀자들은 남자보다 눈물이 헤픈다 보다. 여기서 각별히 짚고 넘어갈것은 녀자들의 눈물은 자신에 대한 일종의 정감표달이고 남자들의 눈물은 자신에 대한 일종의 결심이다. 하지만 정감표달도 어느정도여야 하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짜증을 사게되고 결심도 어느정도 도를 넘으면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결심도 언제든 정감에서 생겨나는것이지 허공에서 떨어지는것이 아니다. 그러니 남자들은 정감에 고마워하듯이 녀자에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열심이 살아야 한다. 미안함이 없이 부끄러움이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자세를 갖추는것이 실상은 자신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모른다.
남자는 술을 즐기는데 항상 술에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더우기 말할줄 아는 술에 항상 인정을 베풀면서 살다보면 언젠가는 술의 진미도 더 파악하게 되고 녀자의 진속도 깊이 파악하다보면 자연 술앞에서 머리숙여질것이다.
조용한 이 밤, 만물이 고요속에서 익살을 부리는 이밤, 우리 모두 술잔을 들고 머리숙여 숙고해보자! 구경 내 삶의 진미가 어느 어둑진 구석에서 설음을 토하고 있지나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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