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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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막음 버튼을 눌러주세요<리창현>
2010년 01월 24일 17시 49분  조회:1036  추천:20  작성자: 리창현
            
               입막음 버튼을 눌러주세요

     가끔 얄팍한 입덕으로 핀잔을 받는 경우들을 어렵잖게 볼수가 있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억울하고 어색하기 그지없는 장면이 바로 내 언제 그랬더냐 하면서 잠꼬댕이라도 하는것같은 그런 변명이다. 그 누가 어쩌지도 않는데 제딴에서 뭐 대단한 정직함이라도 표현하듯이 팔을 저어가면서 자신의 죄행?에 대하여 어색한 표현에 어설픈 언어기교까지 동원해대는 순간을 목격하느라면 저도 모르게 몸이 피곤해나고 마음이 꺼림직해난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도리질이다. 이런 날에는 그 무슨 일미의 안주가 있다치더라도 술맛이 땡- 하고 자리를 감춘다. 실상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건만 어쩐지 마음은 늘 개운치가 않고  무거워난다. 그와 동시에 대방에게 어느정도의 동정심도 생기군한다. 얼마나 힘이들가 하는 그런 불쌍한 여운이 마음의 호수에 잔잔한 파문을 일군다.

   쏟아진 물을 담지못하듯이 이미 뱉어낸 말을 이제 주어담으려고 모든 수단을 다하는 그런 사람을 보느라면 마음부터 멀어진다. 그리고 아예 거래하기도 싫다. 이는 미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불쌍해서라는 쪽이 더 기우는듯싶다. 사람은 언제나 격동이 되다보면 자신의 입막음버튼이 기능을 잃기가 일쑤이다. 구경 무슨말을 했는지 생각도없이 그저 마악- 나가는 경우가 많다. 글쎄 어느정도 술의 힘을빌어 해보는 이야기라면 가히 리해가 갈수있으련만 고렇게 말똥한 사람이 입막음버튼을 잃는다는 자체가 어딘가 좀 리해가 힘이든것이다. 글쎄 정신없는 사람이 중얼거리듯이 하는 말이거나 그 누구에게도 해가 없는 그런 말이라면 온 하루 한다한들 그 누가 두려우련만 문제는 그런것이 아니니 말이다. 아무리 언어와 사유의 우세를 가진 동물이라 할지라도 가끔은 동물처럼 입막음버튼을 눌러보는것도 해볼만한 장사이다. <<누구의 평판에 누가되는 이야기라면 아예 입밖에 내지말라.>>던 어느 책에서 본 구절이 감명깊게 마음에 안겨온다.

    한 어린애가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다.

  <<엄마, 사람은 왜서 손이 두개, 발이 두개, 귀가 두개, 코구멍도 두개인데 입만은 하나인지요?>>

   엄마의 대답이 참으로 걸작이다.

  <<그건 많이 일하고 많이 움직이면서 힘차게 살아가면서 쓸데없는 말을 적게 하라는것이다.>>

  비록 자식의 물음에 대한 엄마의 간단한 대답같지만 실상은 자식의 마음속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 모른다.

   사람이 살다보면 해야할말과 하지말아야 할말이 따로 없다. 말은 그 무슨 상표도 없이 그저 나름대로 해보는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도덕적으로는 명백히 표기가 되여있는것이다. 이는 언제까지나 마음으로 분별하는것이지 일시적인 충동으로 해내는것이 아니다. 간단하게 해석해보면 그 누구에게 힘이되는 말이라면 얼마든지 할수있지만 일단 그 누구에게 아픔으로 남는말이라면 아예 입밖에 내지않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말은 어디까지나 서로가 서로를 더 깊이 리해하기위한 일종의 특수한 공구이기도 하다. 그러니 말의 본질을 잊지말고 항상 믿음을 주면서 마음을 씻어주는 그런 아름답고 깨끗한 말로 우리의 생활을 수놓아감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른다. 항상 자신의 입막음 버튼을 령활하게 응용하면서 우리의 삶을 보다 알뜰하게 가꾸는것이 너무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낱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신 우리선조들의 의미심장한 말씀을 마음속깊이에 명기하면서 누구와 누구가 누구의 평판같은 말은 이젠 그만하고 서로가 마음놓고 편안히 살아갈수있는 그런 삶의 현장을 만드는것이 얼마나 바람직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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