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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조선족도 경제위기속에 자성해야
2009년 10월 19일 16시 21분  조회:1446  추천:41  작성자: 이동렬

  재한 조선족들의 인식전환 시급

  노임 적다 '배부른 타령' 이젠 그만

  한국의 글로벌경제위기가 해소되고 있는 중이라고 하나 재한조선족들의 체감온도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게다가 정부의 불법체류‧불법취업 단속이 강화되고 다가오는 12월에는 건설업에서도 취업을 제한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고 친척 초청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재입국조차 1년 이상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재한조선족사회도 흔들리고 불안해지는 모습이 역역하다.

  요즘 차이나타운이라 불리는 대림지역이나 가리봉동 시가지 등에는 대낮에도 할일없이 놀거나 술을 마시고 있는 조선족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매일 2~30여명씩 모여 장기를 두거나, 잡담을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 쉽게 포착된다.

  "왜 저렇게 놀고 있지, 물가 비싼 서울에서?…돈 벌러 와서 저렇게 놀면 어떻게 해? 경제가 나빠지니 일자리가 없나…아무래도 저것은 아닌데?",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일반적 재한조선족들의 의식은 천변만화하는 자본주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회사도 전자회사 같은 환경이 깨끗하고 보너스가 많이 나오는 회사는 OK이다. 문제는 그런 회사가 몇 되냐, 이다. 일자리 소개 받고 가서 며칠 일하지 않고 돌아오는 일도 흔하다. 조금 과장해서 10명 보내면 11명이 돌아온다고 한다. 그곳에서 일하는 친구의 소매를 잡아끌면서 "고것 받고 어떻게 하냐?", "그런 사장 밑에 굽신거릴 거냐?"하고 소리친다고 한다.

  요즘 보면 한국 사람들도, 여자들은 65만부터 100만원씩 받고 일을 하고, 남자들도 6~7만원씩 받고 일당을 뛰거나 100만원~130만원씩 받고 공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돈 벌러 와서 직업만 고르다 세월을 보내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실 노임이 좀 적더라도 꾸준히 일 하는 것이 노임은 많으나 일감이 여의치 않아 쉬는 날이 많은 것보다 수입이 더 짭짤하고 나을 수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족들은 천만원의 돈을 쓰고 입국하여 콧구멍만한 셋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면서, 단속을 피해 불법체류를 하며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도 열심히 돈을 벌어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근래에 처음 입국하는 조선족들은 거의 돈도 안 들이고 입국하고, 친인척들이 집도 잡아주고 좋은 생활여건도 마련해 주고 있는데도 '배부른 타령'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소수는 마작과 게임이나 도박에 빠져들고 있고, 또 일부는 악성 다단계 같은데서 뛰다가 본전까지 말아먹고 허송세월을 하는 동포들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자면 동포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본다. 우선 급변하는 세상의 눈높이에 맞춰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자기 특성과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참을성을 갖고 꾸준히 일하다 보면 반드시 보람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참다운 반성과 미래에 대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흰머리가 날 때까지 노가다만 뛸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고국에서 이대로 주저앉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앞날을 내다보고 확실한 계획을 갖고 실천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부분 조선족들은 예나 지금이나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의 희생정신은 중국조선족사회와 가정의 안정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한국의 산업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한 만큼 조선족들의 생각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져야 나름대로 더 보람 찬 인생을 살 수가 있다.

 동북아신문 이동렬 편집국장 ldl83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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