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경제위기로 어렵다고들 아우성은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랑비하고 절약을 외면하는 풍조는 여전히 팽배하다. 어려운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개 절약을 모른다(우리 주변에 실제로 어려워서 절약이나 저축을 할수가 없는 사람도 많지만)는 점이다. 돈이 생기면 우선 쓰고보자는 식이고 이 정도의 돈을 절약하고 저축한들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될수가 있게느냐라는식의 심리가 작용하기때문에 늘 어렵게 살게 된다. 그리고 부자가 절약을 하고 아끼는 것을 보고 린색하다고 말하고 돈없는 사람이 돈을 쓰면 욕심이 없고 통이 큰 사람이라고 오히려 칭찬을 하는 사고 방식이 시정이 되지 않는 한 어려움이 항상 따르게 되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또 어렵게 살다보면 남에게 돈을 빌리게 되는데(물론 어쩔수 없이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남에게 돈을 자주 빌리는 사람도 대개 절약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빌리기 위해 궁색한 변명을 해야 하고 고개를 숙여야 하고 돈을 빌리다보면 빚이 늘어나기 마련이고 나중에 행동마저 제한을 받게 되어 향후 인격형성에도 큰 걸림돌로 된다. 정말로 무기없이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의 꼴이요, <<고개숙인 당신>>이 되는것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이나 억만장자가 된 대부호들의 분명한 공통점은 절약과 저축에 철저했다는 사실이다. 절약한다는것과 린색하다는것을 혼돈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약은 아무리 위인이고 부자라도 자신에게 쓰는 비용을 랑비함이 없이 아껴서 호화와 사치를 하지 않는 것이고 린색하다는 것은 재산을 지나치게 탐욕해서 재산 그 자체에만 집착을 하거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랑비하고 호화와 사치를 일삼으면서도 당연히 베풀어야 할곳에 베풀지 않고 써야 할곳에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절약은 미덕이요 린색은 악덕이라 할수 있다. 절약은 생활의 기본이다. 절약을 모든 생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절약을 할줄 아는 사람은 생활 자체에 절제와 질서가 있으며 언제 닥칠지 모를 우환에 대비할수가있다. 반면에 절약을 모르는 사람은 생활에 절제가 없고 질서가 없다. 그래서 언젠가는 재산이 바닥나고 어려움을 맞게된다.
절약과 저축정신은 작은 것부터 성실하게 해나가야 한다. 밑굽 빠진 물통에 두레박으로 물을 아무리 부지런히 퍼담아도 물통을 채울수가 없다. 그러나 밑굽이 새는 아니, 밑굽이 빠진 드레박이라도 물을 부지런히 퍼담으면 밑굽이 있는 물통에 물을 채울수가 있다. 비록 밑굽이 없는 드레박이지만 거기에 묻어 있는 물방울이 한 방울 두방울씩 떨어져서 물통속에 고이기때문이다. 이와 같이 저축의 원리는 적은 것이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적은 돈이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저축하면 돈은 모이게 되어 있다. 눈덩이를 굴리면 점점 큰 눈덩이가 되지만 그러나 그 눈덩이의 핵이 되는 처음 덩어리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야한다.
저축은 비단 돈에 한정된것은 아니다. 지식, 체력, 지어 인격 역시 저축을 통해 이루진다.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도 후날 지식을 위한 저축이요 체력도 젊었을 때 그 관리를 잘 해두어야 이후에 건강이 보장된다. 덕도 마찬가지이다. 조그마한 선행이라도 거듭 저축해 나갈때 후날 그 덕이 인격을 형성해준다. 그러기에 누군가는 절약과 저축정신이야말로 <<인생의 유비무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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