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배우고 공유하는 것은 전파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문화와 문화교류란 전달자와 수용자가 의미를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상호이해가 발생하여 의미관계가 맺어지는 하나의 전파과정이라고 할 수가 있다. 현재 세부적으로 보면 문화교류는 기술전파매체와 교통매체에 얹혀서 매개되고 이동되며 혹은 교류되는 문화확산, 즉 신문, 잡지, 라지오방송, 텔레비죤방송 영화 등 전통적인 매스컴과 함께 문자, 소리, 영상정보가 복제된 동영상정보를 매개하고 이동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뉴미디어와 멀티미디어시대가 열렸다. 따라서 전통적이고 직접적인 문화접촉과 교류를 현대적이고 간접적인 문화흐름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특히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인터넷통신 등 뉴미디어 전파의 보편화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이 매체 접근이 가능하여 문화의 확산정도의 폭과 속도가 넓고 빠르다고 할 수가 있다. 즉 전천후 정보매체가 디지털기술에 의해 탄생되면서 문화는 지식, 이데올로기, 뉴스보도와 함께 음악, 춤, 문학, 연극, 예술, 영화를 담은 문화콘텐츠라는 이름으로 동일 콘텐츠가 여러 개의 다른 미디어를 통해 구현되고 소비된다. 그리고 하나의 내용물이 신문, 공중파방송, 극장, 컴퓨터, 위성, 케이블방송, 비디오방, DVD극장 등에서 소비되고 유통될 수가 있기 때문에 미디어의 힘은 더욱 커진다 아시다시피 우리민족이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대체로 우선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 둘째는 조선족의 집거지형성과 교육, 셋째는 조선족의 언론출판과 같은 민족문화의 발전, 마지막으로 조선족 집거지와 한반도의 지리적 근접성과 그에 따르는 비교적 용이한 문화적 교류로 들 수가 있다. 특히 한국사회와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조선족사회 문화를 론할때 중국사회 문화라는 전반적인 문화배경의 영향력을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문화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한민족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조선족은 문화유전을 통해 형성된 동족의식, 동일문화의식으로 인해 한반도 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그 문화를 타 민족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세계적인 문화지도에는 문화적 다국(多局)과 다극(多極)의 형국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도 하나의 문화적인 극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류라는 문화흐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대륙을 중심으로 수천년 동안 대륙문화가 한반도에도 전파되었고 그것이 다시금 일본으로 흘러갔다. 또 서구물질문명과 기술문화는 영국 미국 일본 등의 해양문화라는 이름으로 19세기 후반 이후 물밀듯 한반도에로 밀려들어 왔다 그런데 반만년 역사 이래 새천년 시대를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한국문화가 한류란 이름을 달고 일본, 미국 등 해양 쪽으로 그리고 중국 몽골, 베트남 등 대륙방향 쪽으로 흐르고 있다. 유사 이래 한국이 처음으로 문화저수지위상을 갖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이 긍정하던 부정하던 한류라는 문화조류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을 휩쓰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1996년 한국의 텔레비전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 뒤 가요 쪽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한국대중문화열풍이 일기 시작하였다. 2000년 이후에는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김치, 고추장, 라면, 불고기 등 음식재품, 가전제품, 의류품, 화장품, 지어는 한국어 교육과 학습의 열풍이 나타났는데 포괄적인 의미에서 이런 모든 현상을 한류라고 할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당연히 드라마를 포함한 텔레비전프로그램이 그 중심에 있다. 여기서 한류문화형성의 주류들이 중점을 두고 절대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와 필름, DVD, 음반 등 영상물 등 물질적 문화는 한국적인 사고, 생각, 느낌, 사상 등 비가시적인 가치차원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특히 현재에 와서는 모국과의 문화적 교류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고 문화를 발전시킴에 있어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류는 조선족에게 있어서 한국의 대중문화의 이상이다. 현재 조선족의 인구류동은 도시화 중심의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서 여러 가지 진통을 격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전파환경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모국과의 직간접 문화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어 모국적인 것, 중국적인 것 그리고 자생적인 것이 잘 조화되는 독특한 조선족문화를 만들어내는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