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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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은 유혹이 되지 말아야 한다.
2009년 04월 24일 08시 56분  조회:2051  추천:74  작성자: 리봉우

  요즘 SBS방송국의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때문에 한국의 직장인들은 칼퇴근을 한다고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가족 시청시간대에 정신환자 같은 악녀들의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물고 뜯는 진흙탕 란투전에 불구하지만 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지 참으로 알고도 모를 일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만 아니다. 적어도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남녀로소 할것없이 욕을 하면서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혹시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보면 인터넷으로 보고야 직성이 플리는듯하다 지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마저 은재, 애리, 민소희 정도의 이름쯤은 제 이모나 고모이름처럼 익숙히 알고 있다.모여 앉으면 대화가 이 드라마내용인데 시청을 못한 사람은 시체 말로 <왕따>당하는 기분이들기 때문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시청을 하게 될까라는 원인 분석은 제쳐 놓고 왜 이런 나쁜?내용을 방영할까가 더욱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를 포함한 텔레비죤프로그램들은 사실 문화적인 상품이다. 문화적인 상품도 상픔이기때문에 경제론리가 작동하는데 그게 바로 작은 투자로 더욱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다. 돈을 벌려면 상품이 많이 팔려야 하고 그것이 텔레비죤프로그램에서는 시청률이라는 용어로 요약이 되며 시청률이 높아야 그 프로그램에 붙는 광고가 늘어나고 광고로가 높아져 많은 돈을 벌수가 있다. 때문에 <<불륜 묘사와 함께 과도한 고성과 욕설, 폭력 등 내용이 가족 시청 시간대에 방송됐다.>>는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영이 되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재벌과 서민으로 나누어 엇갈린 불륜, 배신 그리고 고부 및 사돈간의 갈등, 복수와 음도 등을 다룬 내용들을 자주 접하는데 (물론 질 좋은 드라마들도 많다.)바로 이런 드라마들은 무엇보다 시청률이 보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드라마와 같은 텔레비죤프로그램들은 물질적으로 소비되는 상품이면서도 동시에 일상생활에서 대중의 심리와 욕망을 담은 상징적이고 문화적인 소비대상이다. 이런 문화적 소비(텔레비죤 시청같은 것)는 상당부분 무의식적인 행위로 이루어지며 그런 까닭에 텔레비죤시청은 시청자의 취향 행동양식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미친다.

 텔레비존은 인간들과 유아기부터 무덤까지 동반하고 있으며 󰡒신화의 이야기꾼󰡓이며, 산업적 대중문화의 기반이며 모든 것을 포함한 사회화도구이다. <가족의 화로>와 같은 텔레비전은 이제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텔레비죤 프로그램 접근이 보편화 되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유혹>에만 훌쩍 넘어만 가는 <바보 시청자>가 되지 말고 옥석을 가릴 줄 아는 혜안과 한창 감수성을 키워가는 청소년들 시청에 가이드도 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비판자가 되어야한다. 사족이지만 비상은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듯이 언제나 유익한 것만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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