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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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매체의 책임은 태산보다 무겁다 (리봉우2)
2007년 03월 11일 10시 49분  조회:1636  추천:95  작성자: 리봉우
매체의 책임은 태산보다 무겁다

리봉우 연변대학교 부교수


우리 독자나 청취자, 혹은 시청자들은 대중전파매체로부터 어떤 사안의 내용에 대해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대중전파매체가 그것을 얼마나 강조해서 다루고 있느냐를 통해 그 사안의 중요성을 느끼거나 알게 된다. 따라서 대중전파매체는 어떤 론점을 선정하고 강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수용자들에게 그 론점이 중요한 것으로 느끼게하는 능력 내지 그 기능을 가진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대중전파매체는 어떤 주제나 론점을 강조, 보도함으로써 수용자들로 하여금 그 주제나 론점을 중요한 것으로 지각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전파매체는 수용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의제설정의 기본골자다.

매체는 정보전달자만 아니다

사실상 대중전파매체는 정보나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수용자들에게 어떤 특정적인 사건들을 주목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사건을 제시하면서 대중들에게 무엇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며 무엇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암시해준다. 바로 대중전파매체는 <수용자들에게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보다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 더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용자들의 <머리 속의 상(像)>은 개인적 심리적경향이나 지식구조나 성별에 의해 다르겠지만 주로 그들의 접하고 있는 대중전파매체들이 세상의 지도를 달리 그려 놓기때문이다.

현실생활 중에서 어떠한 사람들이나 막론하고 많은 정보들은 대중전파매체에서 획득한다. 특히 시공간의 제한으로 하여 주어진 문제령역에 대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직접적인 경험이 적을수록 그 문제에 관한 정보들은 대중전파매체에 의존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어떠한 전파매체도 모두가 뉴스를 선정하여 보도를 한다. 이러한 보도들은 우리들의 사회적 현실을 형성해주는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하나의 중요한 문제가 제기되는데 만약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진 매체가 사회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사회현실을 왜곡한다면 엄청난 피해를 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매체가 일방적으로 <대중의 의제>를 결정하려고만 하지 말고 매체는 반드시 수용자들에 의해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주제도 잘 반영하여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체가 주요한 의제설정자이지만 유일한 설정자가 아님을 알려준다.

매체는 지역사회의 게시판이다

때로는 매체에서 알심을 들여 중점보도를 조직하였지만 수용자들은 큰 반응이 없으나 무심코 내보낸 기사나 사론설들이 상상외로 사회적인 반응이 클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이 바로 어떻게 의제를 정하는가 하는 문제이다.이를테면 현실생활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 대중들의 보편적인 리익의 공동집합으로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문제들, 시대적인 특징이 있고 어떤 계시와 교훈적인 의의가 있는 열점화제들 등을 의제로 정해야 한다.

대중전파매체의 품위와 위신은 뉴스의 신속성과 풍부성에도 있지만 의제를 어떻게 잘 설정하는가에도 많이 관계된다. 의제설정은 대중전파매체가 사회적 여론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구체적인 표현형태이다. 물론 매체가 보도한 문제마다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주목을 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중매체에서 중점적으로 보도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 이것은 바로 사실 뿐만 아니라 사실에 관한 진실도 알게 하여 공중에게 책임지고 설명할 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언론은 그 지역의 게시판이며 또 량심이다. 끝으로 수많은 언론인들로 그토록 숭배를 받아온 토마스 제퍼슨의 말, <꼭 필요하다면 정부보다 신문을 택하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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