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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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등산과 음주 운전
2009년 07월 23일 17시 01분  조회:2062  추천:67  작성자: 리봉우
모아산 산림공원은 연길의 명소이다. 이것은 내가 금년 초에 귀국하여 처음으로 모아산 등산을 하면서 느낀 생각이다. 돌과 세멘트로 잘 정비된 소나무 숲속길, 그리고 나무계단으로 된 주봉 등산로는 가파롭지가 않아 남녀로소가 즐기면서 등산할수가 있어 정말로 인문정신이 깃든 등산로라할수가 있다. 등산이란 여러가지 류형이 있겟지만 주로 높은 산이나 험악한 산을 정복하는 산악대들과 같은 전문등산과 건강을 위하고 여가를 즐기면서 주변의 야산을 오르는 일반 등산으로 나늘수가 있다. 그러고 보면 모아산 등산은 분명히 일반 등산이다. 그래서인지 모아산을 찾는 사람들은 등산과 놀이를 함께 즐기고 있는것 같았다. 등산을 하면서 약수터에서 물 한통을 떠오는 사람, 온 가족이 함께 등산하는 사람, 애완견을 데리고 등산하는 사람… 그래도 나한데 가장 인상깊은 등산객은 하이힐을 신고 지어는 스커트 까지 입은 등산객들이다. 세멘트 등산길은 괜찮으나 나무계단으로 된 등산길을 걸을 때는 뾰족 신굽이 나무판 사이에 자주 끼워 애를 먹는데, 그래서 조심조심 걸거나 아니면 아예 신발을 벗어 들고 스타킹바람으로 걷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한다.
사실 나의 등산 취미는 한국에가서 1년반동안 강의를 하면서 생긴것이다. 내가 강의하던 배재대학교는 대전 도솔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어 짬만 있으면 도솔산으로 등산을 하는데 등산로는 그리 가파롭지도 않고 또 밤등산을 위해 태양능가로등도 설치하여 주변 주민들도 근교에 있는 우명한 계룡산보다 도솔산 등산 코스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인상적인 것은 그들은 동네산이라도 등산을 할때 꼭 등산바지, 등산화, 모자, 지팡이, 선글라스 그리고 일부 상비약과 물이 들어 있는 배낭같은 것들을 갖추고 등산을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등산을 할때는 등산을 하는 기본을 갖춘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하이힐 등산객을 보았을때 감히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기본이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격식을 따져야 할때 꼭 격식을 따져야하겠지만 <오이를 꺼꾸로 먹어도 제 멋>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나들이 옷차림으로 등산을 하던 하이힐을 신고 스커트를 입고 등산하던 관계가 없이 마음이 편한 선에서 끝나는 일들은 자신이 즐거우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동은 적어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혐오감을 주지않고 스스로 즐기는 등산이기 때문이다. 오이를 바로 먹던 꺼꾸로 먹던 먹어서 배를 불리거나 영양가를 섭취하는데는 아무런 차이가 없듯이 자신이 행동이 일부 상식을 벗어난다고 해서 남한데 피해를 주거나 자신의 인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비난의 대상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된다. 하지만 일상 생활속에서 나의 행동이 남한데 피해를 준다거나 혐오감을 준다면 조금 생각해봐야한다. 이를테면 좀 케케묵은 이야기지만 아직도 공공장소나 뻐스안에서 큰소리고 통화를 한다거나 툭트인 대중음식점에서 큰소리 웃고 떠든다거나, 변기를 사용하고 물을 내리지 않는 다거나 대중목욕탕에서 몸을 싰지 않고 큰 탕속으로 쏙 들어간다거나…. 등 행위야 말로 <기본이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요즘 생활수준의 제고로 <마이카(My-car)시대>로 진입하면서 자가용을 굴리는 사람이 많아졋지만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주차한다거나 또 과속운전이나 음주운전현상이 아주 비일비재라 이것이야 말로 신종 <기본이 없는 행위>이라고 할수가 있다. 특히 과속운전이나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타인, 지어 사회까지 엄청난 피해를 줄수 있기때문에 이는 기본과 상식문제를 뛰어넘어서 인격문제이다. 연길의 모아산 하이힐 등산이나 넘어지면 코 닿을데도 차를 끌고 출근하는 것은 풍경이지만 운전은 인격이고 과속운전과 음주운전은 구겨진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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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도솔산
날자:2009-07-24 04:42:35
등산얘기는 항상 기쁨을 줌니다.대전에 일년반이나 있으면서 등산을 즐겼다니 부럽습니다. 한국을 방문해보고 놀랐읍니다. 전국토가 공원처럼 아름답고 산마다 나무들이 울울창창,조그만 지방도시들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는데 전국이 다 서울이라고 하더군요. 남해안의 한 섬에 갔더니 경치도 기막힌데다 그 섬에도 잘 관리된 일주도로가 있고 산에는 나무가 빽빽해서 인상적이었읍니다. 그 곳에서 살고싶더군요.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더군요.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면 심심할 정도로 너무 조용해서 좀 심하지않은가 생각이들 정도였읍니다. 그런데 연길에서의 불법주차,과속운전,음주운전은 단속을 엄하게해야만 해결될 문제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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