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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기행(5)--옛 월나라 도읍을 돌아보다
2006년 12월 12일 00시 00분  조회:4303  추천:86  작성자: 리함



옛 월나라 도읍을 돌아보다

1

로신의 고향으로 이름난 절강성 소흥시 성내엔 부산으로 불리우며 풍경이 수려한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도읍지가 있다. 즙산, 탑산과 더불어 시구역에 우뚝 솟은 부산은 력사문화, 인문경관, 산수풍경을 한품에 안은 명산이여서 부산을 처음 찾는 월수외국어대학 조선족교원들은 해빛이 넘치는 속에 옛 월나라 도읍지를 돌아보며 유쾌한 산행답사의 하루를 보내였다.

오늘은 2006년도 막가는 12월의 두번째날, 오전 8시에 월수외국어대학의 남대문에 이 대학에 근무하는 조선족교수들인 김덕모, 김성숙, 서재학, 정동규, 윤경옥, 박동섭 등과 새로 출전하는 20대 젊은 녀교원 조순화, 장국화, 김은복 등 10명이 모여들었다. 12월에 잡아들어도 여기 남방에서는 어여쁨을 뽐내는 교정의 가을국화들은 첫 결성산행을 떠나는 이들을 반기기라도 하듯 여적 떨기떨기 피여있었다.

월수 외국어대학 남대문 부근의 회계산풍경구에서 뻐스를 잡아타니 평소의 2선뻐스가 아닌 35선 뻐스다. 도심의 길가 한 거리에는 북방의 사시나무 방불케 하는 가로수들에서 누우런 잎들이 떨어지며 소스란 가을임을 알리지만 장국화 녀교원이 아버지 따른 어린애한테 자리를 내주어 가슴들이 뜨겁다.

어언속에 도심의 도시광장 뻐스정류소에 내리니 산행지ㅡ월나라 옛 도읍지가 눈앞이다. 별행한 조순화 녀교원을 기다려 길을 떠나니 오른쪽가에 월나라 옛 도읍 성벽이 펼쳐져 인상적이다. 력사속 월나라에 들어선듯 기분은 첫시작부터 상쾌하기만 하다.


2


부산은 일찍 춘추전국시기 월나라의 수도로서 기원전 490년에 월왕 구천의 령에 의해 대신 범려가 이곳에 나라의 도읍을 일떠세운것으로 전해진다. 완만히 남으로 뻗어내린 산세가 누워있는 룡같다 하여 와룡산, 월나라 대부 문종의 묘소가 있다하여 종산 또는 중산 , 청나라 강희년간에 성조 현엽이 거친 고장이라 하여 흥룡산으로 불리우던 력사의 고장ㅡ부산은 오늘날 경치가 삐여나 해발고 74.24메터 가진 주봉, 그 주봉우에 일어선 고월 제1루ㅡ비익루에 오르면 소흥시내 정경이 한눈에 안겨든다.

남으로 북으로 옛모습 간직한 소흥거리 구내를 지나 처음 이른 곳은 월나라 옛 월왕대와 월왕전이 자리잡은 남대문구역이다. 남대문 오른쪽 대문으로 들어서면 고색찬연한 월나라 왕궁ㅡ월왕대가 선찬 시야에 잡힌다.

《월왕대라, 월나라의 왕궁이네!》

산행일행은 저도모르게 탄성을 지른다. 그럴만치 월나라의 옛 상징인 월왕대는 루루 2000여년 세월의 비바람속에서 수차 지어졌다간 수차 사라지기를 거듭하다가 1981년에 수건되여 우리 일행의 탄성을 자아낸다. 우리는 단걸음에 월왕대 웃층에 올라 월나라 력사진렬관을 돌아보며 한식경이나 월나라 그 시절속에 빠져보았다.

월왕대를 내리니 처음 발목이 잡히는곳은 정면길 왼쪽가에 름름히 서고있는 옛 측백나무 한그루라 할가. 세월속 마른 고목이라지만 나무정수리에 자라난 마른가지가 날아예는 룡모양 같다하여 룡두고백으로 불리우는 900년 수령의 마른 측백나무, 북송말년의 금나라 침략시 남쪽으로의 도주시절에 북송의 고종 조구가 친히 심었다는 측백나무다. 이 고목을 두고 서재학 선생은 처음 보는 신기한 나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윤경옥 선생 부부 또한 찬탄을 금치 못한다.

옛 나무 화석, 청백천 구내를 지나면 월왕대와 북으로 대칭되여 있는 월왕전이 반겨준다. 월왕전 웃층에 그려진 월왕 구천의 와신상담 그림, 구천의 좌우 팔이기도 했던 대신 범려, 문종이 그린 사진이 또 발목을 잡는다. 월나라 구천에 대해 해박한 편인 정동규 선생이 범려와 문종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김성숙, 조순화, 장국화 등 선생들은 오나라 격파에서 미인계로 나섰던 고대미인 서시에 대해 운운.


3


부산의 상징은 비익루가 아닌가 싶다. 해발 74메터의 주봉에 21메터의 높이로 다시 하늘을 떠이였으니 고월제1루라 불리울만도 했다. 월나라 대신 범려가 군사망원용으로 지은 루각, 송조이래 수건 9차에 이름바꾸기 4차를 거듭하며 1997년에 비익루로 재건된 고월제1루.

월왕대 구내를 벗어나 북쪽 산기슭따라 움직이면 렬사기념비가 정면으로 안기여 든다. 다시 오른쪽으로 에돌아 계단을 이룬 산간 소로길을 이어가니 비익루가 일어선 주봉 구내다. 서재학, 정동규, 박동섭 등이 앞서갈 때 김덕모선생이 뒤떨어진 김성숙, 조순화, 장국화, 김은복 등과 동행하는데 선후로 비익루 정상부에 오른 일행은 발아래 펼쳐진 소흥시 전경에 흠뻑 취해버린다.

비익루 아래 커다란 종 또한 50대선생들은 동년에로 이끌어간다. 서재학, 김성숙 선생이 소원성취로, 즐거움속에 종을 쳐울릴 때 윤경옥 선생 부부가 뒤를 이어 종을 울린다. 그 모습들이 흥나기만 하다.

비익루동북쪽 산기슭에 문종 묘소가 있어 발길을 돌려보았다. 월나라 대부이고 정치가인 문종이고 오나라 격파와 나라 재건에 혁혁한 공적을 쌓은 문종이였으나 오나라를 제낀후 패왕의 꿈을 꾸는 구천과 달리 조용히 월나라 떠나는 대신 범려의 말 흘려보내고 계속 월나라에 남았다가 구천이 내주는 검에 의해 자결의 길을 걷고만 비운의 인물, 그런 문종이 비익루 아래 기슭에 잠들어 있어 초라한 묘소가 구차스럽기만 하다. 1981년에 수건되고 묘소앞에 비정까지 세워졌다해도 구차스러움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4


오늘 산행이 바라는 바는 산악회 결성산행이다. 부산의 풍우정에서 절강 연우산악회의 정식결성을 선고하고 산을 내리는데 때는 오전 11시, 마침 녀교원 김은복씨의 23돐 생일도 오늘이다.

(김덕모 선생과 더불어 내내 디지털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던 김은복씨 생일을 뜻깊게 세여 주어야지!)

일행은 한식경의 도보끝에 탑산 부근의 도문양구이점에 모여 김은복씨 생일축하오찬 겸 절강 연우산악회 결성축하오찬을 가지였다. 양뀀을 굽어내는 조순화 녀교원의 솜씨 일품이라 칭찬이 오가는데 스물세돐 생일 머나먼 남방 소흥에서, 연우산악회 결성일에 쇠는 김은복씨는 감개가 무량하다. 여기에 장국화 녀교원이 가세하여 흥미를 돋구는 20대 녀교원들의 모습이 일행의 감회를 자아낸다. 생기발랄한 그녀들이 생기를 부어준다.

오찬후 한때는 부근의 탑산산행이다. 도심속에 외홀로 솟아오른 탑산은 해발고가 31.3메터에 지나지 않는다지만 산정상부에 월나라 유적으로 알려지는 응천탑이 있어 우리의 발길을 끌기엔 족하다.

응천탑 시초는 동진시기로 거스른다지만 당나라 874년에 재건되여 응천탑으로 불리운다. 명나라 가정년간에 다시 지어졌다가 청나라 광서 33년(1907년)에 재앙을 입고 사라지기에 이른다. 1985년에 새로 재건되니 탑은 6변형의 7층, 7층루각에 오르면 부산 비익루와 마찬가지로 소흥시를 한눈에 굽어볼수있어 좋기만 하다.

이미 수차 탑산을 다녀온 필자는 루각에 오르지 않았다. 벌써 4~5층에 오르다말고 김성숙선생이 나를 보고 손을 젓는다. 그 모습이 디지털사진기속에 고스란이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탑의 정상부에서 김덕모, 윤경옥, 박동섭, 김은복, 장국화, 서재학 등 선생들이 또 환성을 지른다. 그 모습도 디지털사진기를 피해가지 못한다.

《오늘 산악회결성이 성수납니다!》

《등산로정을 잘 잡았습니다!》

산행일행 모두가 기쁨에 도취된다. 토요산행결성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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