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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단상】보름달 떠오르는 저쪽에 연변이 있지
2007년 06월 30일 23시 27분  조회:3338  추천:99  작성자: 리함

보름달 떠오르는 저쪽에 연변이 있지

 

요즘 어쩌다 월수대 운동장으로 저녁산책을 나가니 기분이 짱이다. 남으로 기우뚱한 동남쪽 하늘에 떠오른 화성과 서쪽의 높은 하늘에서 자맥질하는 금성도 우릴 보고 반짝이며 반기는것만 같다. 때를 같이하여 동남쪽 회계산 북쪽 산기슭에서 6월의 보름달도 반기는듯 머리를 빠끔 내민다.

보름달입다, 보름달입다!”

아들 경원이는 좋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보름달이지, 6월의 보름달이란다!”

나의 화답에 경원이는 보름달이 동쪽에서 떠오르지 않는가고 물어온다.그렇다고 하니 이번에는 경원집이 있는 연길이 동쪽이 아닌가고 묻는다.

그래 보름달 떠오른 동쪽 멀리에 경원이 고향 연변이 있지!”

경원이는 어린애들처럼 퐁퐁 뛰며 두손을 맞잡는다. 모습에 전에없이 가슴이 뭉클해 난다. 여러날 후이면 방학이고 방학이면 연길집으로 간다고 하루에도 끝없이 되뇌이는 아들놈이 보름달을 보고도 내고향 연변, 연변의 연길집을 들먹이니 아버지 마음 어찌 뭉클하지 않으랴.

남방 절강에 온지도 어언 1년이 가까와 온다. 2월에 연변에 다녀온데다 매일같이 연변에 두고온 쌍둥이딸애들과 전화를 주고받으니 연변이 지척이런듯 멀다는 느낌을 가져보지 못한다. 6월에 들어 련일 어찌도 바쁜지 그럴 겨를조차도 없었다.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말과도 통한다고 할까.  그러는 마음에, 그것도 저녁산책에서 아들놈이 보름달을 보고 내고향 연변을 떠올리며 고향애를 부른다.

뉘한테 고향이 없으련만 시각처럼 고향애수에 잠겨본적이 없었지, 보름달이 떠오르는 동남쪽 하늘가를 바라보니 고향애수가 한결 짙어만 간다.

남방에 온후 나는 연변을 내고향 연변으로 정답게 부른다. 그만치 연변은 어딜보나 어딜가나 정다운 얼굴들이요, 정다운 우리 겨레가 반겨주는 약동하는 고향땅이다.그래서 인연이 닿으면 천리도 지척이라고 하는걸가, 마음속 고향은 천리를 가도 만리를 가도 지척이라고 하는걸가.

6월의 보름달은 회계산 북쪽 산기슭을 따라 각일각 고도를 높여간다.그러는 보름달 따라 마음은 한없이 고향땅에로 나래친다.

보름달 떠오르는 저쪽에 연변이 있지!”

보름달 떠오르는 저쪽에 연변이 있구말구!”

 

 

2007 6 30

                                                   남방  절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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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상공
날자:2007-07-03 17:27:38
보름달 떠오르는 저 쪽엔 연변이 있지. 연변에는 사랑하는 형제 상공이 있지. 상공의 마음속엔 두만강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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