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meditationschool 블로그홈 | 로그인
명상학교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생각

나의카테고리 : 자연의 이치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2013년 09월 29일 18시 09분  조회:5456  추천:1  작성자: suseonjae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황진이 책을 내는 이유를 말씀 드리기 위해서
제가 명상학교 수선재 학생들과 나눈 대화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요즘 제가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해요.
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고 해서 대화를 합니다.

 
그 분이 아마 남자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지상에 내려와서 열심히 사랑만 하다 갔으니까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인간관계 특히 사랑에 대해서 질문을 했더니
역시 전문가네요.

 
그리고 참 멋있습니다.
아, 나라도 쫓아다녔겠다 싶을 정도로 멋있습니다.
지금 하늘에서 선인들의 사랑을 관장하신다고 합니다.

 
앞으로 또 태어나면 무슨 공부를 하고 싶으신가?
뭘 하고 싶으신가?
질문을 했더니
저의 처지가 제일 부럽다고 합니다.
하늘의 파장을 전하는 공부방을 만들어서 공부도 하고,
또 학생들을 지도 하는 일을 하고 싶답니다.
황진이 선인이 파장을 잘 아시죠.

 
거문고 연주를 아주 잘했다고 하는데,
거문고가 하늘의 악기랍니다.
가야금은 인간이 만든 악기인데,
거문고는 하늘의 악기이고 쌍방향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합니다.

 
가야금은 연주를 하면
연주자의 상태가 가야금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는데,
거문고는 연주자의 파장이 거문고를 통해서 전달이 되면,
듣는 이의 파장이 거문고 음을 통해서
연주하는 사람에게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렇게 즐겼다고 그러는군요.

 
기록에 보면 서경덕 선인도 거문고를 참 즐겼다고 나와 있어요.
춤도 잘 추셨답니다.
그 분은 자연이라든가 좋은 것을 보시면,
어깨를 들썩거리시면서 춤을 추시고
거문고를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또 술도 좋아하셨다고 그러십니다.

 
그래서 황진이 선인이 술과 거문고를 들고
서경덕 선인에게 가서
연주를 하고 같이 춤도 추고
돌아오셨다는 얘기를 하시는군요.

 
제가 처음에 황진이 선인을 찾아본 이유도,
전에 그분의 시조를 보니까
참 기가 팍 죽을 정도로 뛰어난 시조다 하는 거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은 그냥 사람이 아니다. 보통 기생이 아니다.
시조를 보면 그 내용이 단지 사랑 타령만이 아니에요.
또 시조에 선계의 파장이 섞여있기 때문에
아, 이 사람은 틀림없이 선인이다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래봐야 기생이지 뭐 그러기도 했었는데,
원래는 선인이었겠지만 선계를 갔을까?
혹시 낙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공부를 무사히 마치고 올라갔습니다.

 
다만 한 가지 공부를 못한 면이 좀 있답니다.
선악과 공부를 못한 면이 있다는 군요.
서경덕 선인에 대한 미련을 버렸어야 되는데,
그걸 아직도 끝까지 버리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때 자기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상대였죠.
그런데 아직도 지금 선계에서까지도 그런 미련이 있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다 따먹어서는 안 되는
선악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상에 내려올 때,
너는 이거는 따먹지 말아라 하는
그런 선악과를 다 가지고 내려와요.

 
그게 한 가지인 사람은 아주 성적이 좋은 것이고,
두 가지 세 가지 이렇게 많을 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그거를 자기가 알았는데도,
금생에 서경덕 선인을 넘보지 말아라.
말하자면, 출입금지!
마음으로 출입금지죠.
그거를 느끼고 있었으면서도 그 미련을 못 버렸다는 겁니다.

 
그 아쉬움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데,
다음에 내려오면 아마 그 선악과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시는 군요.

 
너는 금생에 뭐가 없다.
너는 금생에 돈이 없다.
너는 금생에 건강이 없다.
또 무슨 사랑이 없다.
짝이 없다.
아이가 없다.
부모가 없다.
이런 것들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내려온다는 거죠.
전생에 살아온 결과에 따라서..
 
 
그게 선악과 공부입니다.

 
그러니까 아, 난 금생에 뭐가 없다고 알면,
거기에 대해서 깨끗이 포기하고
그 물꼬를 다른 데로 돌리면 그게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가 명상을 하는데 있어서 금촉 이러면서
뭐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도 하는데,
그런 것이 왜 필요한가 하면,
자기가 내려오면서 금지된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금지된 선악과를 굳이 따먹으려고 하지 말고,
그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면 그쪽으로 트이는 거죠.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지만,
성(性)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게 맞바꾸는 것이다.

 
도(道)와 맞바꿀 정도로 강렬한 것이라는 거.
“소설 선”에서도 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동기(動機)가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동기가 된다고요.

 
그러니까 이제 그게 함정이죠.
 
 
그래서 그런 거를 금해 보고 이렇게 하면
그 에너지가 다른 쪽으로 쓰입니다.

 
명상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을 보면,
특히 예술가들이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는 많이 불행하죠.
그거는 그렇게 타고난 겁니다.

 
그렇다고 너는 금생에 지상에 가서 불행해라.
이게 아니에요.
그 불행한 것을 다른 쪽으로 돌려서
인간의 존엄성, 위대함, 창조력 같은 다른 능력을 개발해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인간다움을 보여줘라.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 뜻을 잘 알아들으면 어떤 한 부분에서 일가를 이룹니다.
그런데 못 알아듣고 자꾸 나는 왜 이게 없을까?
왜 이게 없을까?
하고 계속 거기를 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이런 능력들이 개발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계속 그쪽만 향하고 있으니까.
사람들의 특성이 자신에게 없는 것은 몇 십 배 크게 확대되어 보이는 반면에
자신들에게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거나 시원치 않게 생각되고요.

 
남의 떡이 항상 커 보이잖아요?

 
그런 얘기가 많이 있죠.
판도라 상자 얘기도 있고요.
그냥 주면 되는데,
주면서 열어보지 말아라 하니까 괜히 열어보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온갖 에너지를 거기에 다 쓰는 거예요.
밥 먹을 때도 저 상자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너무 궁금한 거죠.
오로지 그것만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조물주라는 분이 선악과를 만들어 놓고서
그 얘기를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선악과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요.


에덴동산에 뭐 선악과만 있었겠어요?
동산이니까 생명나무도 있었고 여러 종류의 나무가 다 있었겠죠.
그런데 이건 따먹지 말아라 하니까
그게 계속 너무 궁금해진 거죠.
그런 겁니다.
그렇게 우리는 선악과를 모두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나오니까
이제는 자기한테 금지된 것을 보지 마시라고요.

 
그 대신 자기한테 열려있는 거, 주어진 거,
그런 것을 찾아서 열심히 개발하고 그렇게 하시라는 거.
이게 하늘의 뜻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여기 오신 분들이 환경이나 이런 것이 다 여의치가 않죠.
오죽하면 명상을 하겠다고 하는가?
그냥 잘 먹고 잘 살면 되는데 뭔가가 갈증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다가 여기까지 왔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런 거는 참 축복입니다, 축복.
그리고 사실은 선악과만 주는 게 아니거든요.
생명나무를 같이 주지 않습니까?
같이 있는데, 선악과는 따먹지 말고 생명나무는 따먹어라.
그런 뜻입니다.
독도 약도 같이 주니까 생명나무를 찾아서 먹으면 되는 거죠.

 
그런데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는 굳이 왜 따먹겠어요?
보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황진이라는 분이 40세쯤 되어서 돌아가셨다고 그러는 군요.
그런데 이 분이 기생이지만
이 분의 문학사적인 위치 때문에
기생을 업신여기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도
이분을 무시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문학계에서는 조선 500년을 통 털어
황진이를 따라가는 시조시인은 없다고도 합니다.
한시에서는 허난설헌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도 있고요.

 
그래서 특히 국문학자들이 역사적인 인물 중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인물이 황진이입니다.
누가 찾아보니까 논문이 한 천여 편 된다고 그러는 군요.
그런데 이 분의 작품이 많지도 않습니다.
시조 여섯 수에다 한시 일곱 수 이런 정도인데,
한시는 잘 나와 있지도 않고 찾아야 되죠.

 
그 시조 여섯 수를 가지고 그렇다는 거죠.
이 분의 기생으로서의 명성보다는
그 사람이 남긴 작품이
두고두고 향기를 발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분이 제일 부러운 사람이 바로 저라는 겁니다.
우주에서도 제일 부러운 사람이 저랍니다.
누구라도 하늘의 파장을 전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시조나 한시도 하늘의 파장을 전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지금 할 게 없어서
마지못해서 명상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으나
위에서 내려다 볼 때는
공부하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는 그렇게 가르쳐주시는 분이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만일에 똑 부러진 선생을 만났더라면
자기가 기생이 되었겠는가?
그때 소실의 딸이니까 아마 자신도 소실이 됐겠죠.
소실이 됐지, 그렇게 어려운 기생을 해가면서
온갖 사람을 통해서 배울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한 분이 계셨더라면..
그러니까 지금 수선재는 얼마나 좋으냐는 얘기에요.
 
 
 
자신은 안 돌아다닌 데가 없더라고요.
지리산에서부터 금강산까지
그렇게 십여 년을 돌아다녔답니다.
온갖 사람을 만나고 온갖 사람을 통해서 배웠다는 얘기죠.
 
 
자기는 그렇게 온갖 사람을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수선재는 한 분을 통해서
전 과목을 다 배우니 얼마나 좋으냐, 부럽다.
이제 이런 얘기를 하셔요.
그래서 서경덕 선인이 안 가르쳐주시더냐? 그랬더니,
선인이 되는 전 과정을 모두 가르쳐주시지는 않으셨답니다.
그 분은 학문적으로 가르치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가서 여쭈면
거기에 대해서 한 마디로 꿰뚫는 그런 답변을 해주셔서
자기가 많이 발전을 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전임으로 가르쳐주고 이러지는 않으셨다고.
그런 얘기를 하시는 군요.

 
그러면 왜 우리가 굳이 선악과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그 이유는 지구가 바로 선계에서 만들어놓은 학습장이기 때문이죠.
이 학교에서는 졸업을 해야만 다른 우주로 갈 수 있습니다.
유급을 하거나 낙제를 하면 영원히 지구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또 무엇을 배우는 학교인가 하면 가운데 자리인 중용을 배우는 학교이지요.
그래서 지구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정확히 반반 섞여 있습니다.
선의 끝과 악의 끝을 알아야만 중간자리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선악과 공부는 금하는 일을 통하여 죽을 것같이 힘든 극단을 경험하고
중간의 위치를 파악하며,
그 중간에서 약간 위로 본인을 올려놓는 공부입니다.
즉 선의 기준을 확실히 하는 공부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이런 것들을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전에는 저도 지구에 태어난 것을
아주 불행하게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결코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헌데 지금은 이렇게 요란한 별인 지구에 태어나서 공부하고 있는 것이
하늘이 저에게 주신 대단한 축복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감사합니다.
원망을 넘어서 감사함을 배운 것을
저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성취라고 봅니다.

저는 마음의 힘을 믿는 입장이고
감사하는 마음의 힘은 천하무적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주 만물에 감사 드립니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2005년 3월
비 오는 수선대에서
문화영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3 ]

Total : 15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2 환경은 마음의 표현 2015-05-11 0 2059
90 맥주와 수련 2015-05-03 0 2091
89 스스로 맑다고 여긴다면 2 2015-04-27 0 2285
88 스스로 맑다고 여긴다면 2015-04-23 0 1735
87 아무리 미남미녀라도 2 2015-04-18 0 1831
86 아무리 미남미녀라도 2015-04-15 0 2319
85 티 내고 수련하기 2015-04-11 0 1877
84 무심, 바라는 바 없이 2015-04-09 0 1995
83 투명한 맑음 2015-04-07 0 2094
81 아무도 안 만날 수도 없고 2015-04-03 0 1865
80 유혹에 넘어가다 2 2015-04-01 0 2040
79 유혹에 넘어가다 2015-03-30 0 2066
77 서럽고 외롭고 그리운 2015-03-25 0 1975
76 일송 스님 출가하던 시절 2015-03-21 0 2064
73 나는 삐에로다 2015-03-09 0 276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