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차원
자기 존재를 너무 드러내는 것은 사실 사랑이 아닙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해주는 게 사랑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게 사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참견하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것을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잘 와 닿지 않으실 텐데요.
어느 정도의 차원이냐 하면,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것만도 너무 고맙다’라고 생각하는 게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말을 안 해도 자연스레 상대방에게 전달이 됩니다.
뭘 요구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같은 공기 마시며 숨 쉬고 있는 것만도 너무 고마운 마음…….
다 아시게 되시겠죠?
그게 사랑입니다.
같이 있자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같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요구할 게 뭐가 있나요?
참 밋밋하기 짝이 없는 거지만, 그게 진짜 사랑입니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게 그냥 덤덤해집니다.
동물적인 차원에서 인간적인 차원으로 넘어오는 것입니다.
점점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진짜 걱정해 주고 울어 줄 수 있는 마음이 됩니다.
사람은 굉장히 이기적이어서,
아무리 진심으로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도 나한테 손해를 끼치면 탁 돌아섭니다.
그러다가 점점 그냥 있어 주는 것만도 고마워지는 그런 단계가 됩니다.
사랑의 방식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랑할 줄을 알아갑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