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결혼조건
이미 결혼하신 분들은 할 수 없지만 아직 안 하신 분들은
사귀는 분이 있어도 결혼을 좀 미루시는 게 좋습니다.
부부가 같이 수련을 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한 쪽은 수련을 해서 계속 영적으로 성장하고 기적으로 맑아지는데
상대방은 계속 그 자리에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지나면 짝이 맞지 않는 젓가락같이 어울릴 수가 없게 됩니다.
수련하는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하고
사람 보는 눈도 확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리 좋아도 곧 후회를 하게 돼요.
‘내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좋아했었나’ 하면서 점점 만날 수가 없어요.
기운이 맑지 않으면 아무리 미남미녀라도 싫은 거예요.
사람을 보는 기준이 기운의 청탁(淸濁)으로 구별되거든요.
같이 수련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그것 이상 좋은 것이 없지요.
수준도 엇비슷하면 더 좋고.
배우자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될 만한 것이 있습니까?
있죠.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상대방이
나를 ‘진화’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보다 월등한 상대가 좋은 것이 아니라
수준이 비슷한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흔들림을 주는 상대여서는 안 됩니다.
매력은 있으나 나를 피곤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상대는 안 됩니다.
비록 매력이 없을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사람,
변함없는 사람이 수련에 방해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기 있는 미혼남녀들은, 보니까 대개 2~3년 후에 배우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때쯤이면 수련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사람 보는 눈도 생기고
사랑 때문에 너무 큰 흔들림이 오지는 않을 거예요.
사랑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 있으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지
내가 다른 사람 안으로 들어가고 다른 사람을 내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에요.
항상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면 자신을 송두리채 뽑아 상대방에게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다고 사랑이 아니에요. 한 2~3년 정도 수련을 하시면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구속이고 집착이에요.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한없이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야 되고,
소리 없이 필요한 것만 주는 거예요.
그런데 대개 사랑하는 방식은 상대방에게 내가 다 해주고
또 내가 해준 것만큼 요구하는 것이죠
. ‘내가 이만큼 하니까 당신도 이만큼 해라’ 하면서.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니죠.
수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때 사랑하십시오.
수련 정도에 따라 1년이 될 수도 있고, 2년이 될 수도 있는데,
상대방을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 때까지는
좀 유보하십사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갈등하고 스트레스 생기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에요.
사랑을 줄 때도 그렇고, 받을 때도 그렇고 한없이 자유롭고 마음이 편해야지,
상대방의 한 마디 한 마디, 그 언행에 따라 내가 왔다 갔다 하고,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도 불편하다면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 남녀 관계는 어찌해야 하는지요?
-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
수련에 든 이상 상대는
기적(氣的)으로 판단하고
후에 영적(靈的)으로 판단해야 하며
그 후엔 심적(心的)으로 판단해야 하는 바,
우선 기적으로 인연이 아니면 영적으로나 심적으로 인연이 될 수가 없다.
기적으로 ‘예’, ‘아니오’는 만나는 순간 판명된다.
일단 싫으면 아닌 것이다.
참인연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있다.
첫인상에 그저 그렇다는 것은
오래 갈 수 있고 서로 지치지 않을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드는 것도 역시
마음에 안 드는 것과 대동소이한 것으로써
기적으로 일치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그래서 별 감응이 없는 상대가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느니라.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3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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