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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우주가 들어오다
2014년 12월 05일 06시 06분  조회:1747  추천:0  작성자: suseonjae





마음 속에 우주가 들어오다
 
 
 
날짜 : 1999년 5월 6일 목요일 맑음
장소 : 수선재
날씨 : 화창한 봄날, 꽃들이 곳곳에서 분화해가고 있다.
 
 
수선재에 가는 발걸음이 날로 가벼워진다. 
종로3가 지하철역에 내리면서부터 
빨라지는 걸음이 가까이 갈수록 뛰다시피 된다.
 
 
오늘은 누가 와 있을까? 
오늘은 어떤 수련을 할까? 
오늘은 선생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까?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윤종신 노래 중에
‘아! 놀라워라 처음 느끼는 이 행복, 이 느낌’ 이런 가사가 있었는데 
어떤 느낌으로 쓴 노래인지 알 것 같다.
 
 
거기서 만나게 된 사람들도 다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달리 
참 맑고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수련장에 들어서는 순간 머리가 맑아진다.
 
 
순간에 하루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느낌. 
이젠 하루중 잠깐이라도 들러 와공이라도 하고 
가지 않으면 궁금해서 병이 날 지경이 되었다.
* 와공이란 누워서 호흡하는 것을 말합니다.
 
 
밖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무거운 날이라도 
잠시 호흡을 깊이~깊이~ 하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가슴속이 환하게 밝아온다.
 
 
게다가 궁금한 문제는 선생님께 질문하면 다 알려주시고, 
이제 초보이지만 수련을 하면 할수록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마음속은 기쁨의 분자들로 가득하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집과 회사만 쳇바퀴처럼 왔다갔다하던 나의 삶에 우주가 들어왔다.
 
 
상상도 못 했던 것. 
별들이 있는 곳, 
그 정도로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우주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
 
 
어서 와. 
어딜 그리 돌아다니다 이제 왔니? 하는 듯... 
별빛이 왜 그리 다정해 보이는지...
 
 
수련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도 즐겁다. 
내일 또 올 수 있으니까.
나를 찾는 길... 
즐거워지려고 한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신다. 
오늘은 보기에도 참 편한 복장을 하고 오셨다. 
우리들의 마음도 
‘스르륵’ 빗장이 풀어지는 것 같다.
 
 
오늘은 호흡을 잘 하시는지 개인별로 점검을 해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호흡 연습 많이 하셨습니까?(웃음)
각자 그 자리에 편안히 누워서 호흡해 보십시오.
 
 
(부시럭 부시럭... 다들 눕는 소리)
나도 바닥에 방석을 깔고 누워 조용히 호흡을 한다.
...
..?.
...!..
 
 
이런 저런 생각이 계속해서 나의 머리 속을 스쳐지나간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흘려버리기로 한다.
...
???
...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러고 보니 이렇게 여유 있게 누워서 온전히 숨만 쉬어본 게 얼마만인가 싶다. 
태어난 이후 처음이 아닐까?
잠자리에 누워서도 늘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책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있어본 적이 없다.
 
 
진심으로 편안하다는 느낌...
아, 편안해...
순간 선생님 목소리.
몸의 어느 곳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시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십니다. 
다리는 어깨만큼 벌리고 
두 손은 자신의 배꼽 아래 5cm 지점에 가볍게 올려놓으십니다.
그 곳이 여러분의 단전입니다.
단전으로 호흡을 해보십니다.
아랫배 전체가 오르락내리락 하면 안 되고 
아랫배 중에서도 단전 부분만 볼록하게 나왔다 들어갔다 해야 합니다.
손으로 단전을 느껴보세요.
 
 
단전으로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단전까지 숨이 내려갑니다.
의식은 계속 단전에서 떠나지 않게 하십니다.
잡념이 떠오를 때마다 강하게 단전으로 집중합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 사이로 다니시며 한 사람씩 봐주시는데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시니 
너무 긴장이 되어 호흡이 빨라지고 잘 안 된다.
 
 
드디어 내 차례. (두근두근~)
단전만 볼록하게...후우~ 
숨을 불어넣고 최대한 길게(^^) 
너무 많이 들이쉬어서 숨이 차다. 
휴시식~ 한꺼번에 내쉬고 만다.
 
 
선생님 얼굴을 슬쩍 본다.
아~ 창피!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잘 하시네요.”
환하게 웃으신다.
오잉? 어떻게 된거지?
갑자기 자신감이 붙어 볼록볼록 자꾸 하니 재미가 붙는다.
바로 이것이 단전호흡이구나.
말로만 듣던.
 
 
어떤 분에게는 ‘단전이 살구만 하십니다’ 이런 말씀도 해주신다.
나에겐 왜 그런 말씀을 안 하셨지?
또 어떤 분에게는 ‘단전이 80% 가동이 되셨어요’ 하신다.
그게 다 무슨 뜻인지...
 
 
그런데 내게도 단전이 있을까?
없던 단전이 어디서 생겼지?
궁금해진다.
 
 
단전호흡은 우리 수련의 기본입니다. 
매일 30분 정도는 이렇게 누워서 호흡을 하세요.
하루중 그 정도는 나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어야죠. 
그렇지 않아요?
 
 
자, 누우신 채로 발끝 두드리십니다. 
(톡톡톡) 
양 손 들어서 터시고
(탁탁탁)
일어나 앉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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