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시시콜콜?
선생님, 본성이란 게 무엇인지요?
저기 앉아 있는 000님이 처음에 와서 소감을 말하라니까
뭐 금생에는 윤회의 사슬을 끊고 어쩌고 장황하게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몸이나 돌보슈” 했죠.
그거는 나중에 생각하고, 몸이나 먼저 돌보라고 그랬다고요.
책에 나오죠.
제가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되느냐” 그랬더니
제 선생님께서 “나라 걱정까지 하느냐?”고 하셨죠.
본성에 대해 궁금한 건 당연한데 그
런 질문은 나중에 하십시오.
질문 있는데요.
호기심이 생길 때 질문을 바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좀 기다려야 하는지요?
어느 정도 고민을 하다가 질문을 해야 하는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고요.
이 수련에 관한 것도 자기 능력으로 다 알 수는 도저히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내가 꼭 알아보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를 정하십시오.
나머지 것까지 다 풀려고 애쓰지 말고요.
하나만 정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것 하나를 하시고요.
선생님께 질문을 너무 빨리 드리면
호기심 천국밖에 안될 것 같아서요.
이렇게 질문하고 주고받고 하는 것도 다 공부여서,
“저 사람은 왜 저런 질문할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한 시간 이상 온갖 얘기를 떠들어도 그 얘기가 다 들리진 않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마음으로 듣는 것만 들리거든요.
대개는 들어 넘기고 흘려 넘기고 그렇습니다.
질문이 있어도 뭐든지 물어서 해결하는 사람이 있고
혼자서 해보겠다 그런 분도 있고 하니까
그런 저런 사람들을 두루 보면서
자기가 생각을 정리하는 거죠.
“나는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저 사람은 좀 이상하다”
그러면서 서로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 하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제가 지금 어떤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게 다 속속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은 안 해요.
한 번 수련해서 그래도 마음을 울려주는 말이 한 마디라도 있으면
그게 보람이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의미를 두지는 마시고,
그냥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하세요.
내가 이것은 꼭 해결해보겠다 하는 것은
하나 정해서 해보시고 도저히 안 되면 도움을 청하시고……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라면
평생 그 질문 하나만 물고 늘어져도 대답이 안 나와요, 그죠?
혼자 힘으로 뭘 해보겠다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꼭 본인이 해야 될 것은 일단 해야지요.
그런데 지금 000님 마음속에는
“선생님이 너무 많은 말씀을 하시니까 싫다”
뭐 이런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혼자 해결할 수도 있는데 너무 많이 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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