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의 여러 가지 유형
저도 수련을 하면서부터 술을 일체 안 했는데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도 잘 안 만나게 되고
저 혼자만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를 해롭게 하는 것, 내가 가고자 하는 노선과 반대되는 것은
과감하게 자를 수 있어야 합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뭐든지 다 받아들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자기가 원칙을 세웠으면 거기에 반대되는 것,
방해되는 것은 아주 무섭게 잘라야 돼요.
가차없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제가 금촉수련 할 때는 더 심했어요.
따돌림 정도가 아니었지만 과감하게 쳤습니다.
결국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수련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들이 저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과감하게 칠 수가 있었는데 그 때는 다들 서운해했죠.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존중을 해줍니다.
그렇게 노선을 분명히 하면 이쪽 저쪽 다 할 수가 있어요.
선생님께서 하셨던 금촉수련은 가족들도 안 만나시고 혼자 하셨던 건가요?
금촉이라는 것은 원래는 입산 수도해서 다 끊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수련은 속가(俗家)에서 하는 수련이에요.
할 것 다 하면서 금촉을 하는 것입니다.
지감이라는 것은 마음에 관한 모든 사항을 다 끊는다는 것이고,
금촉이라는 것은 기적인 접촉을 모두 끊는다는 얘기거든요.
가족들하고 같이 사는데 그렇게 완전히 끊을 수는 없죠.
같은 집에서 기거하면 기운이 다 섞여요.
제 남편이 당시 술을 많이 하곤 했는데,
아무리 많이 마시고 들어와도 자고 나면
아침에 아주 개운해지고 반대로 저는 굉장히 괴롭고 그랬어요.
매일 같이 그런 생활을 되풀이했습니다.
차라리 산이 들어가서 혼자 수련하면 너무 쉬울 텐데
그렇게 할 거 다 해가면서 그 모든 움직임을 끊는 거예요.
반응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다 수용하면서
내가 아무 움직임이 없는 것을 금촉이라고 합니다.
놔두고 내버려두면서 수련만 하는 거예요.
아이들도 커가면서 늦게까지 안 들어올 때가 많죠.
요즘 아이들 12시, 1시까지도 안 들어오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반응하면 수련을 못합니다.
있는 그대로 다 내버려 두면서 하는 거예요.
이 수련이 그렇게 묘한 수련입니다.
기적으로나 마음으로나 모든 면에서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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