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하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타의 귀감이 되어 영성을 깨는 역할을 하고,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하게 태어난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것이 정신적인 면에서도 적용이 되는지요?
즉 수련하는 사람은 인격이나 성격도 중간으로 태어나는지요?
그런 면에서는 괴팍한 사람들이 많아요.
공부를 위해 나온 경우에는 아주 치우쳐서
중용으로 가는데 애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답이 잘 안 됐나요?
그 질문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요?
생(生)이 여러 번 되풀이되는데, 부지런하다가 게으르다가 하고
머리가 좋다가 나쁘다가 하는 것처럼
연속성이 없어지면 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태어날 때 4 가지 인자를 선택해서 내보낸다고 전에 말씀 드렸죠.
그 중 영성, 지혜 이런 것은 비슷한 수준에서 나오더군요.
전에 영성이 어느 정도까지 진화됐으면 다
음 생에서는 좀더 진화된 상태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지런하고 게으른 것은 다른 차원인 것 같아요.
기운이 없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게을러지는 경우가 있고,
의욕이 없어서 게을러지는 경우가 있고,
또 의욕이 없는 이유도 꿈은 너무 높은데 현실이 너무 안 따라서
그냥 의욕이 안 생기는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성격이 한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어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은 사람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선택해서 나온 건가요?
공부를 위해서라지만 일부러 그런 성격을 선택해서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것이 본인이 선택한 것인지 주어진 것인지는 더 연구해보아야 됩니다.
“혼 좀 나 봐라” 해서 그렇게 치우친 성격이 주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질문의 핵심이 무엇이지요?
가끔 내 성격은 왜 이럴까, 과연 내가 공부 차원에서 이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모자라서 그런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수선회지에 보니까 왕자 병이라고 나와 있던데……
공부하면서 항상 분수를 보면 될 것 같아요.
자신의 분수에 맞게, 즉 학생이면 학생에 맞게 분수를 지키면 됩니다.
“겉 넘는다” 하는 표현이 있죠.
“주제 넘는다”고도 할 수 있고요.
이 수련하는 분들은 그렇게 확 뛰어넘는 사고 방식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1차원에서 5차원으로 갑자기 도약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개 수련을 합니다.
한발 한발 가는 분들은 참 드물어요.
이렇게 앉아 있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휙 날아가는 거예요.
황당한 사람들이죠.
다들 그런 성격들이 좀 있기 때문에
항상 분수를 보면서 한발 한발 간다고 생각하면 실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왕자다, 공주다 하는 것은 좋습니다.
희망을 갖는 것이잖아요.
“나는 하녀다” 하는 것보다는 낫죠.
너무 거기에 도취되어 남들이 병이라고 놀리는 수준이라면 곤란하겠지만
“왕자”가 되어야지 “왕자병”이 되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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