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어제 안테나를 점검해주셨다고 하던데, 상태가 어떻습니까?
다 망가지고 그랬습니까?
먼지들이 끼어 있어요.
텔레비전 안테나도 오래되면 먼지가 끼듯이
안테나도 평소에 안에서만 닦으면 먼지가 낍니다.
그렇게 한번씩 청소 해드리면 안팎으로 깨끗해지죠.
또 안테나가 스스로 자라는 분이 있고 그냥 제자리에 있는 분이 있습니다.
어제 보니까 수련하면서 많이 자라 있는 분도 계시더군요.
어제 하신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제가 막 하소연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련을 하시겠느냐고요?
그런데 뭘 보여줘서 하시는 건 재미없습니다.
밋밋한 재미, 무미건조한 재미, 버리는 재미,
그런 것 때문에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고요.
이 수련에서는 기운 받는 재미 외에 다른 재미는 없어요.
매일 하는 것들을 한번 “안 해보시라”고 하면서,
40-50년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셔왔으면서
왜 아직까지도 그렇게 술을 마시고 싶어하시느냐고 그랬죠.
남들 다 하는 것 하는 것은 재미없고 남들 안 하는 것 하는 재미가 있다고……
그랬더니 끝난 다음에 어떤 분이 따라 나오시면서,
“선생님은 수련 안 하는 재미를 모르시죠?” 그래요.
아니, 수련 안 하는 재미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선생님, 이번 회지에 주신 글 “선계에 같이 가십시다” 너무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실 건가요?
그 글을 읽고 같이 갔으면 하는 마음이 제 진심입니다.
같이 간다고 그러셨죠?
수선재에 책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분이 많으셔서
어제 제가 하소연을 좀 했습니다.
지금 책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할 때가 아니거든요.
항상 때가 있다고 말씀 드리잖아요.
기회라는 것이 있는데 사실은 지금이 절호의 찬스입니다.
나중에 회원이 500명, 1000명 이렇게 되면
제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깊이 관여하지는 못할 것 같거든요.
선계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대개 초창기 창립멤버들한테 정성을 쏟고 관심을 가집니다.
여기 있는 분들이 씨를 뿌려서 잘 하면 계속 뻗어 나가겠지만,
선계는 절대로 무리는 하지 않아요.
선인들은 원래 최선을 다하되 때가 아니다 싶으면 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50억 년 떨어진 은하가 이웃이라고 할 정도니까
그렇게 시간 가지고 따지지는 않지요.
이렇게 좀 해보다가 도저히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냥 씨를 뿌리는 단계에서 끝낼 수도 있습니다.
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지금 저희들이 어떻게 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해요.
절대 무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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