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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사람- 밝음
2016년 04월 13일 07시 00분  조회:2459  추천:0  작성자: suseonjae
 


 
 
 
 
힘이 되는 사람- 밝음


 
 
 
둘째, 힘이 되는 것은 밝음입니다. 
밝아야 합니다. 
밝음이란 마음이 무겁지 않고 가벼운 상태를 말합니다. 
자신만 가벼운 것이 아니라 
그 가벼움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까지 날아갈 것 같은 분위기를 갖게 하면 
주변 사람에게 힘이 됩니다. 
 
 
 
제가 옛날에 수련할 때 한동안 상당히 마음이 어두웠습니다. 
세상 걱정 다 짊어진 것처럼 
다 끊고 무거운 마음으로 앉아서 수련하고 그랬거든요. 
그때는 그것이 높은 차원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웃지도 않고 무게잡고 점잖게 그랬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까 가벼운 것이 더 차원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개 수련에 입문할 때쯤 되면 고민에 빠져서 심각해집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갈 곳이 없고 마음에 드는 것이 없고, 
막다른 골목에 빠져서 수련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사방이 막히면 하늘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절박한 상황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몰고 가서 
수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수련을 시작할 즈음에는 
이판사판 식으로 상당히 무거운 상태였는데 
수련하면서 늘 “왜 이렇게 기운이 안 들어오느냐?” 
하는 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기운이라는 것이 매일 지속적으로 들어오려면 상당히 오래 걸리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저는 항상 하려고만 하면 기운이 좍 들어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며칠 잘 되다가 또 안되면 
왜 이렇게 기운을 안 보내 주시느냐고 투정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하루는 말씀을 하시기를 스스로 안 받으려고 하면서 
뭘 그렇게 떼를 쓰느냐고 그러셨어요. 
 
 
 
구름을 거두다. 
 
 
 
무슨 말씀이신가 했더니 어느 날 
“하늘에 태양이 가득하고 빛을 주려고 애를 쓰는데 
구름이 잔뜩 껴있으면 어떻게 빛을 보내겠느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알아채고 구름을 거두었죠. 
제 마음 상태가 늘 구름이 끼어 있고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받지를 못한 거였어요. 
햇빛이 들어올 수가 없었다고요. 
 
 
 
어떤 때는 하늘의 관심을 받고 늘 일거일동을 체크 받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안 받으려고 우산으로 가리기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원인이 있었던 거죠. 
마음이 늘 맑지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는데 
뭔가 가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예요. 
하늘이 좀 안 봤으면 좋겠고 
나만 혼자 아는 영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늘 구름이 끼어 있는 상태에서는 
기운을 아무리 주고 싶어도 못 줍니다. 
 
 
 
탁기도 싫지만 아주 무겁게 가라앉아서 
남들까지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개 자기 도취에 빠져 있어서 본인은 그런 줄을 몰라요. 
“나는 이렇게 무거운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심각한 사람이다.” 하는 것을 즐깁니다.
“나는 이렇게 호락호락하고 가벼운 사람이 아니다.”라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해 보니까 가벼움이라는 것이 
무거운 것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거더군요.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가볍습니다. 
마음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워요. 
 
 
 
반면 자신이 없는 사람은 무겁게 내리누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마음이 무겁다면, 
또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내가 짓누른다면 
“나는 짐이 되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표정 하나만 봐도, 또 표정까지 갈 것 없이 
이 기운의 세계는 기만 느껴도 무겁고 가벼운 것을 금방 알잖아요. 
 
 
 
밝아지십시오. 
밝음 자체가 힘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항상 구름이 끼어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시고 
자꾸 밝아지려는 노력을 하십시오. 
노력하면 다 됩니다. 
 
 
 
만약 어떤 좋지 않은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사실은 고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은근히 그런 상태를 좋아하는 거예요. 
 
 
 
아무리 여러 사람이 항의해도 “너는 그래라, 나는 간다.”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싫다고 하는데 죽을 때 관속까지 갖고 들어갈 심산으로 
굳세게 안 고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 이유는 바로 고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 “고치고 싶다.”라고 마음먹으면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고치고 
밝음을 지향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어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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