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서 있은 일이다.
청년들에게 혁명전통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항일전쟁과 항미원조에 참가했던 로군인을 청했다. 바쁜 생산로동 틈을 타 두툼한 원고뭉치를 들고 나타난 로군인의 정성에 감동돼 청년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열렬한 박수소리를 처음 들어서일가? 원고뭉치를 덮은 로군인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한번은 말이야, 내가 미국놈들에게 포로 됐단 말이야. 30명에게 포로됐는데 어쩔 방법이 없었지. 그런데 말이야, 미국놈들은 다 바보라구, 이 자식들은 나의 따발총(구쏘련의 기관단총)이 너무 희귀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더니만 그중 군관이란 놈이 나보고 이걸 어떻게 쏘는가고 묻더군. 그래서 나는 이건 요렇게 저건 이렇게하면서 총을 분해했다가 잠깐사이에 각을 맞춘후 놈들을 향해 따따따따 빙 돌면서 갈기니까 30명이 몽땅 죽었단 말이야 .>
동북항일전쟁에 참가한것도 사실이고 항미원조에 참가한것도 사실이지만, 로인의 이 말에 마을 청년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이 분은 전선군인이 아닌 후방에서 간호원으로 있었기 때문이였다.
청도조선족사회가 이만큼 형성되고 발전되게 된데는 많은 지성인들의 공로와 갈라놓을수없다. 그러나 강산이 몇번 지날만큼 세월이 흐른 지금 력사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헛갈려 후대들이 당혹스럽다.
주지하다싶이 청도조선족사회는 뿌리가 깊지 못하며 전문적인 당안관리체계가 형성되지않은것만큼 그 때 그 세월에 대한 정리가 잘 안되여 있다.
따라서 <그때 그 세월>을 언급할라치면 여러가지 설이 난무한다.
력사란 책임을 필요한다.
진실만을 가르쳐줘도 바르게 커지지않을가봐 우려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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