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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산에서 뭇짐승들이 대장선거회의를 열었다.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 생존하려면 막강한 군주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였다.
산양아저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솔나무동산의 곰아저씨가 제격일것 같습니다. 곰아저씨가 대장으로 되면 맹수들의 침입을 물릴칠수도 있거니와 주변 관계도 좋아 실력있는 친구들이 많이 몰려올것이고 우리 동산에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뭇 짐승들도 산양아저씨의 의견에 동의했으나 여우만은 손을 들지않았다.
<여러분, 우리 동산이 어떤 동산입니까? 최초로 나타난 가장 정통성 있는것이 바로 우리 동산이 아닙니까?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정통성을 지켜야하고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동산을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인재가 없습니까? 힘이없습니까? 우린 절대로 건너 마을의 곰에게 대장자리를 맡길수없습니다. 저는 이 한몸을 던져서라도 우리의 정통성이 유린당하는것을 막을것입니다.>
여우의 피터지는 절규에 모두들 감동되였다.
평소 나타내기를 좋아하고 <대장> 행세를 하는 여우가 미워 동산을 이탈하려던 짐승들도 여우의 <애국심>에 감동되여 눈물을 흘렸다.
결국 대장선거에서 곰은 락방되고 토끼가 대장으로 추대되였다.
여우에게 필요한건 자기보다 힘이 센 곰이 아닌 토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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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현상태를 썼구나 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
웬 "여우에게 필요한건 자기보다 힘이 센 곰이 아닌 토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