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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동시편(5)
코흘리개
코흘리개 대식이
춰주면 좋아하는 애
힘세다 춰주니
너무 좋아 코 풀쩍풀쩍
ㅡ그래,나 힘장사야
얼마나 센지 보련?
제 떡메골만한 돌
머리우에 쳐들고 우쭐우쭐
국수오리같은 코물
발등까지 드리운줄도 모르네
딴 눈으로 봐주세요
내 코등에 걸린 번쩍번쩍 금테안경 보세요
이웃집 교수님것과 꼭 같은 안경
내 호주머니에 나란히 꽂힌 두개의 금촉만년필 보세요
대학생 학이형님도 만년필이 한개인데요
인젠 나를 철부지 대식이로 봐선 안돼요
코밑에서 풀쩍거리는 그 코물은 어쩌지?
싸움대장
소와 말을 싸움붙이면
황소뿔이 더 강할가?
말발굽이 더 강할가?
꿀꿀이와 멍멍이를
싸움붙이면
뚝심 좋은 꿀꿀이가 셀가?
몸 날랜 멍멍이가 셀가?
야옹이와 꼬끼오수탉을
싸움붙이면
참 재미있을텐데
누가 도망칠지 정말 궁금하다
숨 가진것들만 보면
싸움붙이고싶은 마음
누가 이길가
고약한 생각
차돌이의 다짐
싸움대장 차돌이
사나운 “싸움닭”
애들을 때리는 날
숙제하는 날보다 더 많아
미꾸라지 한놈때문에
애들은 기를 못 펴고
선생님은 머리 세고
부모님은 주름살 늘고
새 학기 맞으니
해가 서켠에서 뜨려나
메기입 넙죽넙죽 차돌이 다짐하네
ㅡ다시 애들 때리면
날 개돌이라 불러도 좋아!
흥! 꿀꿀이가 다이어트하겠다
그 말 믿는게 낫지
네가 남 안 때리면
철봉대에 꽃이 필거다
순돌이 말에
차돌이 발끈
순돌이 뺨 찰싹!
ㅡ뭐가 어째?
왜 남을 우습게 알아?
너같은 새낀 맞아야 해!
차돌이의 약은 수
차돌이 약은 수 쓰다가
참새 홀랑 방아간 지났네
친구랑 싸움질하고
아빠 비자루에 엉덩이 맞을가봐
바지안에 해면쪼각 받치고 왔는데
ㅡ손바닥 내밀어!
오늘따라 아빠는
회초리로 손바닥 쨩! 쨩!
살집 많은 엉덩이보다
갑절 아픈 손바닥
우쭐대며 남방고추 먹었을 때처럼
눈물 똘랑똘랑
벌받는게 두려우면
벌받을 짓 안 하면 될것 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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