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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퉁 썩궁리 시리즈21
진정 필요한 것은 최선이다
허명철 연변대학 교수
현대의학의 혜택으로 광명을 찾게 된 맹인부부의 첫 인사말이 매우 흥미롭다.
남편: 처음 뵙겠습니다.
안해: 네, 그 동안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부부간에 난생 처음으로 상면하게 된 이들에게 있어서 인젠 부부생활을 포함한 모든 것이 생소한 이 세상에서 갓난 애기가 걸음마를 타듯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꿈에도 그리던 광명을 찾게 된 이들은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살벌한 생존경쟁이란 각축장에서 겨룸하고 나면 본의아니게 맹인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불행뿐만 아니고 눈을 떳다 해서 행복한 것만 아님을 의식하게 될 것이다.
실명이란 경험도 없이 항시 눈을 뜨고 살아온 우리들도 실생활에 존재하는 일부 현상에 대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 눈을 감거나 외면을 선택하지 않는가.
때문에 눈을 뜨거나 감는다는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주어진 여건이나 생존의 환경과 관계없이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그러한 삶의 자세와 운명에 도전하는 용기가 어찌 보면 더 필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사항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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