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른바 “3농”문제가 수면우에 떠오르기 시작한것은 1997년 전국적인 범위에서 농업생산이 대풍년을 맞이하면서부터가 아닌가싶다. 이미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선고한 중국사회에서 농업도 기타 여느 생산분야와 마찬가지로 공급과 수요라는 시장경제의 룰을 벗어날수 없는 상황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가격 또한 국가로부터 엄격한 통제를 받고있었기에 대풍작을 거두어도 농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따라서 오늘날 농촌사회의 출로는 기존의 토지, 로동, 자본, 기술을 주축으로 한 단순생산성 농업 아닌 시장정보를 장악하고 기술 및 경영 혁신을 이루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경제의 중심키워드는 소비자인만큼 조선족농촌마을들에서도 소비자수요를 중심으로 변화하고있는 소비자의 요구에 주목하면서 치렬한 시장경쟁속에서 자기의 립지를 세우고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킬수 있는 농산물 공급을 위한 생산구도조정과 경영리념을 전환해야 한다.
현재 농산물의 주요소비자로 되고있는 도시주민들은 소득향상과 주 5일근무제 등 원인으로 자체의 생활패턴이 변화를 가져왔으며 자률적인 여가시간도 충족해지고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률적으로 여가생활을 배치하고 가족 또는 친목적인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개발되여있지 않는것도 실정이다. 도시주민들의 여가시간 증가와 생활패턴의 변화에 부응하고 새농촌건설에 따른 도로교통상황의 개선에 힘입어 이제까지 방치했던 조선족농촌마을의 개성을 살린 관광자원개발이 농민들의 농업생산외의 소득원으로 활용 가능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아진다.
사실 최근 들어 도시주변에서 서서히 붐을 일으키고있는 딸기채집체험을 통한 딸기재배호들의 판촉활동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바가 매우 크다. 농촌관광자원개발과 산업화 소재가 되는 농사체험, 농산물 수확, 전통음식 만들기, 전통문화상품 등은 도시인,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향수를 느끼게 하고 색다른 생활체험의 장이 될수 있으며 농산물의 생산자와 소비자, 생산지와 소비지의 간격을 좁히고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식시키고 홍보할수 있는 좋은 계기로도 될수 있다. 그리고 농촌지역은 대체적으로 우수한 자연생태환경을 보유하고있기때문에 생태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례하면 산책로나 삼림욕장의 조성, 산나물 채취, 력사유적탐방 등 소재의 개발도 가능하다.
단 농촌관광자원개발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인위적인 개발에 따른 농촌다움의 훼손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농촌다운 전원풍경의 보전과 농촌만의 독특한 문화의 존재가 성공의 열쇠이므로 마을단위로 관광 및 문화 산업에서의 핵심요소로 되고 있는 농촌의 매력, 체험 및 활동, 쾌적한 환경, 접근성, 숙박시설을 적절히 배려한 계획적인 생태환경보전형으로 자원이 개발되고 산업화가 추진되여야 한다. 그리고 최근 도시소비자들의 농산물 소비기호는 량적개념에서 질적개념으로 바뀌고 다시 예술적개념으로 전환되고있다는 점에 류의하여 농촌관광자원개발에 활용되는 농산물도 간편화하고 다양화해야 하며 자기만의 맛이나 이미지 또는 안전성을 돋보여야 한다.
현재까지 우리들의 농촌정책은 대부분 농업생산중심으로 실시되여왔고 조선족농촌마을 문화 산업개발에 있어서도 투자적인 민속촌 건설에 모를 박았다. 사실 농촌산업자원개발은 주유(加油)형 아닌 체류(滯留)형이여야 한다. 우리는 연변농촌마을들이 지니고있는 자원우세와 스토리개발을 리용하여 애국주의교양, 사과배따기체험, 민속전통음식, 레저관광, 력사유적지탐방, 트레킹코스개발 등 특색있는 농촌문화산업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농촌자원개발과 문화산업개발을 통해 우리는 농민들의 수익을 증대시킬수 있을뿐만아니라 민족문화를 지켜가는데도 일조할수 있다고 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