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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퉁 썩궁리 시리즈48
인생사색
허명철
먹기 위해 사는것일가 아님 살기 위해 먹는 것일가? 참 잼있는 고민이다.
먹는 것과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1차적인가 하는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왜서 먹고 왜서 사는가 하는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해보고 싶다.
우리가 먹는 목적은 무엇이고 사는 목적은 무엇인가?
어찌 보면 인생의 목적을 논하는 매우 복잡하고 심오한 철학문제인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간단한 질문이다.
먹는 목적도 좋고 사는 목적도 좋고 한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죽기 위해서인 것이다.
인간은 죽기 위해 먹고 또 죽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인간생애의 목적지는 이미 주어졌는바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다만 어느 때 죽고, 어떻게 죽느냐? 죽음으로 향한 길에서 어떠한 발자취를 남기느냐 ?
이것이 진정 우리의 관심 사항으로 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내가 남긴 발자취에서 바로 나의 인생 추구와 가치가 체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를 보면 그 사람의 존재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은 이 영웅을, 내일은 저 모범을 ..이렇게 남을 뒤쫓는 삶을 살다 보면
비록 남긴 발자취는 많은것 같지만 어느 하나도 자기 것이 없다.
무슨 무슨 식 인물로 평가를 받는 인생은 아무리 화려하다 해도
결국은 자아의 존재와 개성이 결여된 누구식일뿐이다.
죽음이란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에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이 남긴 발자취,
즉 자기가 걸어온 인생여정을 돌아보게 된다.
화려한 인생은 아닐지라도 단 하나라도 진정 자신의 발자취를 남길 수만 있다면
아무런 유감도 미련도 없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자연의 예속에서 벗어난 인간이 아직도 자연의 본성대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을 가엽게 생각할 때 동물들은 사회의 예속에서 허둥대는 인간을 비웃고 있을 것이다. "
-- <로완퉁 사전 > 제 32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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