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이달 중 화성에 보낼 비행접시 시험비행에 나선다. 나사는 2일(현지시간) 하와이의 카우이섬에 있는 미해군 태평양미사일시험장에서 최초로 저밀도초음파감속기(LDSD)로 이름붙여진 비행접시 시험비행을 준비중이라고 발표했다. 비행체는 팽창식튜브 형태의 감속기와 낙하산을 가진 거대한 접시형태의 디스크로 구성돼 있다. 이 비행접시는 화성착륙시 지금까지보다 더 무거운 하중의 로봇과 사람을 안전하게 착륙시키고 지구귀환을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나사는 이 비행접시 시험을 통해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 가는) 비행체의 하중을 더 늘려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을지 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선의 경우 착륙선 한계하중은 1톤이었다.
▲나사가 만든 비행접시의 화성 상공서 착륙하기 위해 작동하는 모습 가상도. <사진=나사>
▲ 나사가 화성에 로봇과 사람을 실어나를 비행접시형 착륙선을 이달 중 시험하게 된다. <사진=나사>
발표에 따르면 나사는 당초 하와이표준시로 3일 오전 8시 30분 미해군하와이미사일기지에서 이 시험을 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5일, 7일, 9일,11일,14일 등으로 시험날짜를 변경했다. 마이클 개자릭 나사본부 우주기술 담당 부국장은 “나사는 진화하는 화성 캠페인의 일부로서 화성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 시험할 두 대의 비행접시를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사는 LDSD를 통해 로켓으로 가동되는 이 비행접시가 우주에서 음속의 3.5배에서도 안전하게 화성에 착륙할지를 알아보게 된다. 지구 상층부의 대기상태는 화성의 그것과 비슷해 이같은 실험을 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마크 애들러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비행접시프로젝트 매니저는 “엔지니어들이 수년 간 상상과 노력을 한 끝에 조만간 우리의 ‘지구에서 온 소년’(Keiki o ka honua, 'boy from Earth)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비행에서는 비행접시가 거대한 헬륨풍선에 매달려 36.6km 상공까지 올라가고 이어 이를 원반에 달린 로켓이 55km 상공까지 띄워 올린다. 비행체 속도가 음속의 3.5배(마하3.5)가 되면 비행접시 속의 튜브가 팽창하면서 속도를 줄이게 된다. 약 45분 만에 비행접시의 낙하산이 펴지고 비행접시는 하와이 근처 태평양 수면로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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