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구름에서 생명체 흔적 찾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15일 09시00분    조회:1507

파일 [ 1 ]

지구에선 미생물이 만드는 수소화인 포착

금성. 표면을 둘러싼 두터운 대기층에서 생명체가 만드는 물질이 포착됐다./NASA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한 환경의 표면과 달리 구름이라면 금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1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전파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전파망원경으로 금성의 표면 50~60km 상공 대기에서 수소화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은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로 지구 실험실에서 합성하거나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 사는 미생물이 만든다. 연구진은 금성에서도 구름에 있는 미생물이 수소화인을 생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행성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그린스푼 박사는 “수소화인이 금방 분해된다는 점에서 공급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화인이 어디서 계속 생성돼 보충 된다는 의미다.

구름은 표면보다 생명체 살기 적합


수소화인은 생명체 외에 거대 행성의 심층부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금성에는 그런 환경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밖에 소행성이 충돌하거나 화산 활동에 의해서 생성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진은 그런 과정에서 이번 관측에서 나온 양의 수소화인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성 대기 중의 수소화인(상자 속) 상상도. 수소화인은 인 원자(주황색) 하나와 수소 원자(회색) 3개가 결합한 물질이다./SETI연구소

연구진은 이번에 금성 표면 53km 상공의 구름에서 공기 분자 10억 개 중에서 20 정도의 수소화인을 포착했다. 엄청 적어 보이지만, 산성 용액으로 가득한 수성의 구름에서 그 정도라면 적지 않는 양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수소화인이 16분이면 모두 분해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 양이 계속 관측됐다는 것은 구름에서 수소화인이 계속 보충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의 일원인 미국 MIT의 클라라 수사-실바 박사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수소화인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고려했지만 어느 경우도 우리가 관측한 양 만큼은 생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금성의 구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거나, 아니면 지구처럼 생명체가 수소화인을 생성하는 것이다.

금성의 대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다. 금성의 표면은 대기압이 지구의 95배나 되고 온도가 최대 섭씨 477도나 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하지만 표면 50km 위는 기압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정도의 환경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폴 바이른 교수는 “이전까지는 이론 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추론에 그쳤지만 이제 수소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우주선 홀로 금성 탐사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2015년 말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JAXA

인류는 우주 개발 초기부터 금성을 탐사했다. 1961년 구소련은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했다. 처음으로 금성을 근접 통과한 탐사선은 1962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2호로, 금성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6년 소련의 베네라 3호는 금성 표면에 충돌해, 최초로 다른 행성의 표면에 도달한 탐사선이 됐다. 베네라 4호는 금성 대기 속으로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임을 밝혀냈다. 1970년 베네라 7호는 금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은 1990~1994년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했다.

최근에는 유럽 우주국(ESA)의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해 금성 대기와 지표의 특성을 조사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14년 임무를 마쳤다. 현재 금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아카츠키가 유일하다. 이 탐사선은 2015년 12워 7일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미국 연구팀, 광유전학 기법 이용해 살아 있는 쥐의 뇌 연구 “탈억제, 대뇌피질 전반에 분포 추정…보상·처벌 때 활성화”   +    제1저자 피현재 연구원 이메일 일문일답   뇌 신경세포(뉴런)에서 정보가 처리되는 과정을 달리는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대뇌피질에는 흥분(들뜸...
  • 2013-11-05
  •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고대에 일어났던 두 차례의 온난화 사건 때 포유동물들의 몸 크기가 매번 대폭 줄어드는 왜소화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약 5천500만년 전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ETM)에 영장류와 말·사슴 등 유제류(有蹄類)에 일어난...
  • 2013-11-05
  • 유엔, 12월 충돌대책 전담 ‘국제우주기구’ 승인 가능성 경보체계 구축·각국 정보 공유… ‘재앙’ 사전 방지 목적 영화 ‘딥임팩트’와 ‘아마겟돈’처럼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하는 일이 더 이상 기우만은 아니다.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난 2월 러...
  • 2013-11-04
  • 중국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선도 기업인 징둥팡(京東方)이 얼마 전 세계 최대 크기 98인치의 8K 초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출시함으로써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소식에 따르면, 징둥팡 8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최고 7680×4320이며, 디스플레이 효과는 현재 주류를 이루는 고화질 TV 해상...
  • 2013-11-04
  •   [인민망(人民網)] 중국 유인우주공정 판공실은 최근에 중국 유인 우주 공정 로고 및 중국 유인 우주 정거장과 화물 우주선의 이름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 판공실 책임자는 발표 당일부터 중국 유인우주공정의 새 로고를 사용하고, 유인 우주 정거장 및 우주선과 관련된 문서와 홍보 자료에도 새 명...
  • 2013-11-04
  • "풍력, 태양광만으론 충분치 않아" (피츠버그 AP=연합뉴스)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안전한 '핵 에너지'(원자력 발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저명한 기후문제 전문가들로 부터 제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일급 과학자 출신...
  • 2013-11-04
  • [서울신문 나우뉴스]다른 공룡을 무려 3마리나 먹고 죽은 바다공룡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서던메소디스트 대학교 연구팀은 앙골라에서 발굴한 특이한 바다 공룡의 화석을 공개했다. 이 바다공룡은 백악기 후기 바다를 주름잡던 모사사우루스(mosasaur). 최...
  • 2013-11-04
  •   [신화사(新華社)] 10월 31일 저장(浙江)대학의 천훙성(陳紅勝) 교수 연구팀원들은 ‘스텔스’ 장치의 효과를 선보였다. 연필을 이 장치 속에 넣을 때 연필의 중간 부분은 보이지 않지만 이 부분의 배경이미지는 볼 수 있다. 저장대학의 천훙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재 전자파 ‘투명 망토&rsqu...
  • 2013-11-04
  • [서울신문 나우뉴스]핼러윈 데이는 지났지만 우주의 핼러윈 축제는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먼 우주에서 포착한 이색적인 모습의 성운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핼러윈 데이를 기념해 공개한 이 성운은 지구에서 900광년 떨어진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일명 ‘마녀머리 성운’(W...
  • 2013-11-04
  •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KIST,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유기물 탄소나노복합체 기반 64비트 메모리 개발] 본문 이미지 영역 휘어지는 메모리 설계 개념도/자료=KIST 휘어진 스마트폰으로 구부러진 디지털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최근 휘어지고 비틀어지는 메모리 개발에 성공해 이목을...
  • 2013-11-01
‹처음  이전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