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구름에서 생명체 흔적 찾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15일 09시00분    조회:1492

파일 [ 1 ]

지구에선 미생물이 만드는 수소화인 포착

금성. 표면을 둘러싼 두터운 대기층에서 생명체가 만드는 물질이 포착됐다./NASA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한 환경의 표면과 달리 구름이라면 금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1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전파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전파망원경으로 금성의 표면 50~60km 상공 대기에서 수소화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은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로 지구 실험실에서 합성하거나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 사는 미생물이 만든다. 연구진은 금성에서도 구름에 있는 미생물이 수소화인을 생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행성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그린스푼 박사는 “수소화인이 금방 분해된다는 점에서 공급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화인이 어디서 계속 생성돼 보충 된다는 의미다.

구름은 표면보다 생명체 살기 적합


수소화인은 생명체 외에 거대 행성의 심층부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금성에는 그런 환경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밖에 소행성이 충돌하거나 화산 활동에 의해서 생성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진은 그런 과정에서 이번 관측에서 나온 양의 수소화인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성 대기 중의 수소화인(상자 속) 상상도. 수소화인은 인 원자(주황색) 하나와 수소 원자(회색) 3개가 결합한 물질이다./SETI연구소

연구진은 이번에 금성 표면 53km 상공의 구름에서 공기 분자 10억 개 중에서 20 정도의 수소화인을 포착했다. 엄청 적어 보이지만, 산성 용액으로 가득한 수성의 구름에서 그 정도라면 적지 않는 양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수소화인이 16분이면 모두 분해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 양이 계속 관측됐다는 것은 구름에서 수소화인이 계속 보충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의 일원인 미국 MIT의 클라라 수사-실바 박사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수소화인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고려했지만 어느 경우도 우리가 관측한 양 만큼은 생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금성의 구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거나, 아니면 지구처럼 생명체가 수소화인을 생성하는 것이다.

금성의 대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다. 금성의 표면은 대기압이 지구의 95배나 되고 온도가 최대 섭씨 477도나 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하지만 표면 50km 위는 기압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정도의 환경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폴 바이른 교수는 “이전까지는 이론 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추론에 그쳤지만 이제 수소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우주선 홀로 금성 탐사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2015년 말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JAXA

인류는 우주 개발 초기부터 금성을 탐사했다. 1961년 구소련은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했다. 처음으로 금성을 근접 통과한 탐사선은 1962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2호로, 금성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6년 소련의 베네라 3호는 금성 표면에 충돌해, 최초로 다른 행성의 표면에 도달한 탐사선이 됐다. 베네라 4호는 금성 대기 속으로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임을 밝혀냈다. 1970년 베네라 7호는 금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은 1990~1994년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했다.

최근에는 유럽 우주국(ESA)의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해 금성 대기와 지표의 특성을 조사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14년 임무를 마쳤다. 현재 금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아카츠키가 유일하다. 이 탐사선은 2015년 12워 7일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중국 자체의 기술로 개발한 류행성 B형 뇌염 백신이 9일 세계위생기구(WHO)의 인증을 거쳤다. 이는 중국이 세계위생기구의 인증을 받은 첫 백신제품으로 앞으로 유엔 구매약품 목록에 수록된다. 이 백신은 다른 국가에서 개발한 뇌염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단 한번의 접종으로 인체에 항체가 생기고 또한 영아에게도 사...
  • 2013-10-11
  • 뇌세포 파괴를 막는 화학물질이 처음 발견됐다. 비록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 같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레스터대 의학연구소(MRC)의 독성학연구팀은 신물질로 만든 시험약인 ‘GSK2606414’를 프리온 질환(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쥐에게 투약...
  • 2013-10-11
  • 별(항성)의 주변을 도는 일반적인 행성과 달리 우주를 제 맘대로 떠돌고 있는 이른 바 '깡패행성(Rogue planet)'이 처음 발견됐다. 하와이대 마노아천문연구소는 10일(현지시간) 지구로부터 80광년 떨어진 염소성좌(constellation of Capricornus)에서 자기 스스로 방향을 정해 자유로이 ...
  • 2013-10-11
  • [서울신문 나우뉴스]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가 떠다니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이들 행성에서 꿈같은 ‘다이아몬드 비’도 맞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엔지니어링’ 행성과학자 모나 델리스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 2013-10-10
  • [한겨레] 올라타고 뛰어오르고 구르는 엠블록 선봬 위기상황 특수임무 수행하는 해결사 기대 영화 나 에서 봤던 것처럼,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로봇이 과연 실현 가능할까. 아직 제대로 된 인간형 로봇마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로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미 MIT 컴퓨터과학·인공...
  • 2013-10-10
  • 용해 소금 에너지 저장 기술을 이용하는 태양광 발전소 솔라나가 미국 애리조나주 남부 지역에 건립돼 가동 `용해 소금 에너지 저장(Molten Salt Energy Storage)` 기술을 이용한 미국 최초의 대규모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 `솔라나`가 애리조나주 남부 지역에 건립돼 가동을 앞뒀다고 기가옴이 10일 보도했다.용해 소금 에...
  • 2013-10-10
  • 돌아오는 12월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있는 우리 나라 《상아》 3호 달탐측기가 발사하게 된다고 일전 북경일보가 보도했다. 《상아》3호 달탐측기구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지구밖에 탐측기를 착륙하는것으로 되며 이는 역시 미국의 《아폴로》계획이 종결된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재차 달나라에 착륙하는 탐측기로 된다...
  • 2013-10-10
  • 2011년 미국 월가에서 펼쳐진 ‘점거하라’ 시위 현장. 디지털화가 일자리 감소를 야기해 오큐파이 시위를 다시 부를 것이라고 가트너는 내다본다. 그린비/한겨레신문 [한겨레] 컨설팅 업체 가트너 10년후 ‘10대 전망’ 발표 디지털 혁명, 일자리 줄여 `오큐파이‘ 부른다 ▶ 곽노필 기자의 &ls...
  • 2013-10-10
  • [서울신문 나우뉴스]약 2800만년 전 혜성이 지구에서 폭발한 첫번째 증거가 발견됐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윗워터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과거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돌이 혜성 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구상에서 발견된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지난 1996년 이집트 지...
  • 2013-10-10
  • 국가해양국(國家海洋局)은 ‘하이양(海洋) 6호’가 얼마 전에 호놀룰루 항구를 떠나 동태평양의 중국 해양 29번째 제3 운항 구간에서 과학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3 운항 구간에서는 중국이 자체 연구개발한 6000m 자율 무인잠수정(AUV, 연결 줄 없이 단독으로 탐사 가능)인 ‘첸룽(潛...
  • 2013-10-09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