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구름에서 생명체 흔적 찾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15일 09시00분    조회:1499

파일 [ 1 ]

지구에선 미생물이 만드는 수소화인 포착

금성. 표면을 둘러싼 두터운 대기층에서 생명체가 만드는 물질이 포착됐다./NASA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구름에서 미생물이 만든 물질이 포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한 환경의 표면과 달리 구름이라면 금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1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전파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전파망원경으로 금성의 표면 50~60km 상공 대기에서 수소화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은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로 지구 실험실에서 합성하거나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 사는 미생물이 만든다. 연구진은 금성에서도 구름에 있는 미생물이 수소화인을 생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행성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그린스푼 박사는 “수소화인이 금방 분해된다는 점에서 공급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화인이 어디서 계속 생성돼 보충 된다는 의미다.

구름은 표면보다 생명체 살기 적합


수소화인은 생명체 외에 거대 행성의 심층부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금성에는 그런 환경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밖에 소행성이 충돌하거나 화산 활동에 의해서 생성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진은 그런 과정에서 이번 관측에서 나온 양의 수소화인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성 대기 중의 수소화인(상자 속) 상상도. 수소화인은 인 원자(주황색) 하나와 수소 원자(회색) 3개가 결합한 물질이다./SETI연구소

연구진은 이번에 금성 표면 53km 상공의 구름에서 공기 분자 10억 개 중에서 20 정도의 수소화인을 포착했다. 엄청 적어 보이지만, 산성 용액으로 가득한 수성의 구름에서 그 정도라면 적지 않는 양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수소화인이 16분이면 모두 분해된다는 점에서 이 정도 양이 계속 관측됐다는 것은 구름에서 수소화인이 계속 보충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의 일원인 미국 MIT의 클라라 수사-실바 박사는 영국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수소화인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고려했지만 어느 경우도 우리가 관측한 양 만큼은 생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금성의 구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거나, 아니면 지구처럼 생명체가 수소화인을 생성하는 것이다.

금성의 대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다. 금성의 표면은 대기압이 지구의 95배나 되고 온도가 최대 섭씨 477도나 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하지만 표면 50km 위는 기압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정도의 환경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폴 바이른 교수는 “이전까지는 이론 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추론에 그쳤지만 이제 수소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우주선 홀로 금성 탐사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2015년 말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JAXA

인류는 우주 개발 초기부터 금성을 탐사했다. 1961년 구소련은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했다. 처음으로 금성을 근접 통과한 탐사선은 1962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2호로, 금성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6년 소련의 베네라 3호는 금성 표면에 충돌해, 최초로 다른 행성의 표면에 도달한 탐사선이 됐다. 베네라 4호는 금성 대기 속으로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임을 밝혀냈다. 1970년 베네라 7호는 금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은 1990~1994년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했다.

최근에는 유럽 우주국(ESA)의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해 금성 대기와 지표의 특성을 조사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14년 임무를 마쳤다. 현재 금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아카츠키가 유일하다. 이 탐사선은 2015년 12워 7일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공개된 사진 중 가장 환상적이라고 평가받는 새로운 토성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최근 크로아티아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아마추어 화상처리 전문가인 고단 우가코빅이 토성의 전경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지난 10일 ...
  • 2013-10-23
  • [서울신문 나우뉴스]우리가 매일 보는 달이지만 아직도 달은 마치 드라마처럼 ‘출생의 비밀’을 갖고있다. 과거 수많은 과학자들이 달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여전히 정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나사의 수성 우주탐사선 메신저호 프로젝트의 수석연구원 신 솔로몬 박사가 이에...
  • 2013-10-21
  • 머지않아 빛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ED전구를 리용해 현재 사용하는 무선주파수보다 저렴하고 효률적으로 통신할 수 있는 '라이파이(Li-Fi)'가 상해에서 개발됐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기즈봇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해에 위치한 복단대학의 지 남 (迟楠)교수는 1와트짜리 LED전구로...
  • 2013-10-21
  • 나선은하(NGC 1433)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아주 오래된 블랙홀이 엄청난 양의 물질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전파망원경에 포착됐다고 국제 천문학팀이 밝혔다. 이러한 놀라운 광경은 유럽남부천문대(ESO)가 운용하는 칠레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알마’(ALMA)에 의해 관측됐다. 공개된 이미지는 은하 중심...
  • 2013-10-20
  • [서울신문 나우뉴스]수십 년째 토성에 떠 있는 ‘육각형 구름’에 관한 비밀이 풀렸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30여년 전 보이저 1호가 토성 북반구에서 처음 발견한 육각형 구름은 그동안 천문학자들의 의문을 불러왔다. 하지만 이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를 통해 그 진실에 접근하...
  • 2013-10-19
  • 조지아서 여러 종 특징 혼재 두개골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현생인류는 약 200만년 전 지구에 공존했던 서로 다른 여러 종 인류의 후손일 것이라는 학계의 오래된 가설이 최근 조지아에서 발견된 새로운 두개골에 의해 흔들리게 됐다고 BBC 뉴스와 NBC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조지아 국립박물관과 스위스 검색...
  • 2013-10-18
  •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경영자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가 잠수함 자동차 사업에 도전한다. USA투데이는 머스크가 지난달 영국 RM경매에서 1977년 제작된 007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잠수함 자동차로 쓰였던 슈퍼카 `로터스 에스프리`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머스크가 자신이 구매자라고 확...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거대한 크기의 소행성이 오는 2032년 8월 26일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크림천문대 측은 “‘2013 TV135’로 명명된 소행성을 발견했다” 면서 “러시아, 영국 등 국제 천문학자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직경 약 400m에...
  • 2013-10-18
  • [서울신문 나우뉴스]형체가 변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권 라모스 메히아라는 지역에서 다양한 형체로 변하면서 상공을 비행하는 UFO가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형체를 바꾸면서 비행한다는 UFO는 지난달 24일 목격됐다. 복수의 라모스 메히아 주민들이 한 비행...
  • 2013-10-18
  • 15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의 키토에 있는 잠바투 센터(Jambatu Center)에 찾아가 보았다. 잠바투 센터(Jambatu Center)는 멸종 위기에 처한 에콰도르의 양서류 보존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및 연구하여 실현 가능한 전략 및 계획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로이터
  • 2013-10-18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