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잘 모르는 남자에게 신장을 제공한 여성이 그 남자와 결혼하는 마치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덴빌에서 결코 헤어질 수 없는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이 화제가 된 것은 이들 커플이 신장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카일 프롤리히(23·남자)와 첼시 클레어(26).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9년 한 자동차 박람회에서 였다. 당시 프롤리히는 신장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해 이식이 아니면 살 수 없는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보내던 환자였다.
가족들과 친척은 물론 장기기증센터에서도 적합한 신장을 찾지못한 그는 삶의 한가닥 희망을 안고 살다가 하늘이 내려준 ‘인연’을 만났다.
프롤리히의 친구의 친구였던 클레어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선뜻 자신의 신장이 적합하면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이루어진 검사에서 놀랍게도 적합 판정이 떨어졌다.
그러나 클레어가 신장을 제공하는 과정은 평탄치 못했다. 그녀의 어머니와 인연을 끓을만큼 가족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것. 그러나 클레어는 고집을 꺾지 않고 프롤리히에게 신장을 제공했고 결국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직후 서로의 안부를 물을만큼 각별했던 두 사람은 이후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졌고 결국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클레어는 “처음 프롤리히를 만날 때 부터 내 신장을 줘야 한다고 느꼈다” 면서 “이제 우리는 완벽히 하나로 묶였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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