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12명을 키우고도 13번째 아기의 출산을 기다리는 미국 미시간주(州)의 한 부부가 아기의 성별을 놓고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다.
미시간주 서부 도시 록퍼드에 사는 40살 동갑내기 제이 슈반트와 카테리 슈반트 부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그렌드레피드 프레스에 출산 예정일이 내년 5월9일이라며 태어날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 미리 알아보지 않는 천주교 가문의 전통을 지키고 있어 딸이 태어나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부는 이 신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아들이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딸이 태어나도 가족 모두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테리는 “딸이 태어나면 충격에 빠질 것”이라며 “아마도 딸이 태어난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 슈반트는 “선택할 수 있으면 딸이 좋지만, 우리 부부는 아기가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아들 12명이 있는 집에 딸이 끼어서 달라지는 효과도 보고 싶어 했다.
그는 “아들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했다”며 “아들들을 통해 모든 것을 경험한 만큼 다른 측면을 경험하는 것도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남은 올해 만 22살이고 12번째인 막내는 2013년 8월4일 태어났다.
제이는 “집안 전체가 아들들로 난장판”이라며 “집에 어린 딸이 있으면 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년 넘게 집안의 홍일점인 카테리는 또 아들이 태어나길 기대했다.
그는 “집안에 딸이 있는 것도 멋지겠지만, 어린 아들이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딸이 태어나면 뭘 해야 할지 아는데 왜 변화를 줘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슈반트 가문은 독실한 천주교 집안으로 피임을 생각하지 않는다. 카테리의 형제도 14명이다.
카테리는 “몸은 아직 건강하다”며 “아기 낳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신과 출산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냈다”며 “이는 매우 멋지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록퍼드(미 미시간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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