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숙인에게 음식을 나눠주는것이 불법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로숙인련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미국 도시 21곳이 로숙인 급식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시설을 보호하고 식중독을 막는다는 취지인데 로숙인이 도시를 배회하는걸 막겠다는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런 흉흉한 인심속에서 미국의 90세 할아버지가 로숙인 급식제한법을 어겨 감옥에 갈 처지에 놓였다. 허리가 굽고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독교단체 “러브 더 네이버”소속 봉사자 아널드 애버트는 지난달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로숙인에게 식사 300인분을 나눠주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에 곧 체포됐다. 준비한 량을 다 나눠주지 못하고 급식은 끝나버렸다. 할아버지와 다른 봉사자들은 꼼짝없이 60일 징역을 살고 벌금 500딸라를 내야 한다.
할아버지는 포트로더데일에서 20년 넘게 로숙인 봉사를 했다. 할아버지는 지역방송에서 “로숙인은 가난한 사람들가운데서도 가난한 이들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지 않으냐”라고 항변했다. 봉사자들에게 부당한 규제를 들이미는 시를 상대로 소송도 하겠다고 한다.
포트로더데일은 교회와 자선단체가 야외에서 식사를 나눠주는 행위를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식사제공장소는 거주구역으로부터 500피트(약 150m) 떨어져야 하고 또 간이화장실도 꼭 만들어야 한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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