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피부병이 캐나다의 한 원주민 마을을 덮쳐 어린이 1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들은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아이들 사진이 온라인서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보건당국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카셰체완의 어린이 16명이 이날 인근 마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이들 얼굴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딱지와 각종 상처로 가득했다. 집단 피부병에라도 걸린 듯하다. 엄마 품에 안긴 여아는 딱지로 고생한 듯 얼굴빛이 창백했다. 여기저기 긁은 탓에 핏자국도 남았다.
온타리오주 원주민 정치단체 ‘니시나베 아스키연합’의 앨빈 피들러 회장은 앞선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부병이 퍼진 지 한 달이나 지났다”며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에도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들러 회장은 “보건당국이 조치를 취해 그나마 다행”이라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 물 등 주민생활과 관련한 모든 요소의 철저한 점검을 바라고 있다.
아무도 피부병 원인을 알지 못한다. 일각에서는 식수나 곰팡이 포자 등을 원인으로 보지만 확신할 수 없다.
보건당국 관계자가 “일부 식수 샘플로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오염성분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피들러 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주민들이 두려워한다”며 “좀 더 정확한 독립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캐나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난 왜 이런 사진을 이제야 본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은 “캐나다 언론이 피부병 소식을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몇몇 매체에서 소식이 전해졌다”며 “당신이 느린 것”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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