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를 엎지른 승무원이 사과문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남성 승객이 물을 끼얹은 사건이 중국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떠나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승무원이 남성 승객에게 주스를 흘리는 일이 벌어졌다.
승무원이 엎지른 주스로 첸씨의 옷이 얼룩졌다. 그는 승무원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미안했던 승무원은 첸씨에게 거듭 고개 숙였다.
첸씨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일을 저지른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문을 써서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이 말만은 듣지 않았다. 그는 첸씨에게 요청한 자필 사과문은 줄 수 없다고 답했다.
화가 난 첸씨는 기내 주방으로 달려갔고, 잠시 후 들고나온 물통을 승무원 두명에게 끼얹었다.
승무원들을 통해 첸씨의 난동이 기장에게 전달됐고, 그는 착륙 후 공항에서 기다리던 공안에 붙잡혔다. 첸씨는 사흘간 구금된 후에야 풀려났으며, 이 외에 다른 처벌은 받지 않았다.
첸씨의 기내 난동 사실은 11일 항공사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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